중앙대 생공대 교수들 "대학원 안성캠 이전 결사반대"

by고준혁 기자
2016.10.10 17:25:11

"교육부 행정처분 생공대 떠념겨…총장면담 요청"
학교 측 "학부·연구실 등 안성에 있어 이전 추진"

중앙대 생명공학대학 교수들이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본교 310관에서 ‘생명공학대 대학원 전원 안성이동 결사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중앙대 학보사 ‘중앙신문’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중앙대 생명공학대학(생공대) 교수들이 “학교 측의 ‘대학원 5개 학과의 안성캠퍼스 강제이전 추진’을 결사반대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생공대 교수 37명 전원은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중앙대 310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의 행정처분을 생공대에 떠넘기는 학교 본부의 태도는 부당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1월 “중앙대는 지난 2012년 ‘본·분교 통합 승인 조건을 이행했다’는 허위보고를 했다”며 오는 2017년까지 서울캠퍼스 대학원 정원 190명을 안성으로 이동시키라는 행정처분을 내렸다. 중앙대가 행정처분을 이행하지 않으면 2018학년도 일반대학원 입학정원 190명이 강제 감축된다.



교수들은 “학교본부 측 잘못으로 생긴 책임을 특정 단과대학에 떠넘기는 무책임한 행동을 중단하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우선 총장과의 면담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교수들은 특히 “(강제이전은) 현재 중앙대 대학별 연구 실적에서 최고 성적을 보이는 생공대 발전을 고려하지 않은 불공평한 처사다”라며 “본부는 생공대 대학원이 안성으로 이전하면 여러 지원을 하겠다고 하지만 이번 사안과 무관하게 대학 전체 발전을 위해 당연히 추진해야 할 사항이다”고 강조했다.

교수들은 또 “김창수 총장은 취임 후 ‘생공대 교수들이 반대한다면 정원 이동을 하지 않겠다’고 공약했다”며 “그런데도 생공대의 희생만 강요하는 것은 교수와 학생 모두의 의욕을 꺾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교수들은 “이번 사안은 생공대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대학원에 이어 대학 정원이 (안성으로) 이동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