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텍 수술용 레이저, 오승준 서울대병원 교수팀 연구 활용

by강경래 기자
2020.03.17 17:12:34

오승준 서울대병원 교수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원텍은 오승준 서울대병원 교수(의료기기혁신센터장)팀 연구에 자사 수술용 레이저 기술이 활용된다고 17일 밝혔다. 이와 관련 오승준 교수팀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2020년도 국산 의료기기 신제품 사용자(의료기관) 평가 지원사업’에 책임연구자로 선정됐다.

이번 연구에 사용되는 ‘홀인원 프리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아시아 최초 수술용 레이저다. 홀인원 프리마는 2100㎚(나노미터) 파장대 레이저를 이용, 열로 인한 조직손상이 적고 조직 침투 깊이를 낮출 수 있다. 때문에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홀인원 프리마에 적용되는 홀뮴 레이저는 전립선비대증과 요로결석 치료에 활발히 적용된다. 오 교수는 2008년부터 전립선비대증 최신 수술 기법인 홀뮴레이저 전립선종적출술(HoLEP, 홀렙수술)을 국내 학계에 도입하고 보급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오 교수는 지난 12년 동안 2000건 이상 홀렙수술을 집도했다. 그 수술 기술과 치료 경험을 미국 스탠포드대학병원과 남가주대학병원, 홍콩비뇨의학회, 중국 상하이 자오통의대병원 등에 전파했다. 현재까지 홀렙수술에 관한 영문 학술논문을 23편 이상 발표했다. 오 교수는 현재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주임교수이면서 의료기기혁신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의료기기의 날에는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오 교수는 “홀렙수술은 효과적이고 안전하며 92%에 이를 정도로 높은 환자 만족도를 보여주는 등 전립선비대증 표준 시술법으로 자리 잡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국산 의료기기 평가 지원사업은 국산 홀인원 장비와 외산장비 치료효과를 비교하는 방식이다. 임상 연구결과가 나오면 국내외 학회에서 그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원텍 관계자는 “국산장비 효과가 입증되면 기존 외산 장비를 대체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가 마련된다”며 “동시에 국내 의료용 레이저 업계 숙원인 수술용 레이저 분야 해외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