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성곤 기자
2016.03.02 23:55:11
2일 본회의 통과 직후 국회 로텐더홀서 항의
테러방지법 단독처리 규탄·개정 추진 결의 대회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2일 테러방지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에 대해 사과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테러방지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 직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필리버스터를 끝내고 나서 여당 단독으로 테러방지법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우리는 철저히 규탄한다”며 “이를 방지하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가슴 아프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에 의해서 단독 처리된 테러방지법은 그 내용에 있어서 국민의 인권과 관련된 독소적인 조항을 많이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법의 통과 저지를 위해서 우리당 의원들께서 지난 8일동안 필리버스터를 통해 국민에게 테러방지법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점을 소상히 표출을 시켰다”고 말했다.
이날 12시간 이상 필리버스터에 나섰던 이종걸 원내대표는 “드디어 국정원의 국민감시법이 국회를 넘어섰다.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헌신짝처럼 버리는 박근혜 정부의 마각이 드러났다”고 맹비난하며 “새누리당이 단독 처리한 국정원에 의한 테러빙자법을 저희들은 끝까지 부정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가비상사태이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해야지 않는가? 어떻게 국회의장이 계엄령을 선포하는 넌센스가 벌어지게 됐다는 말인가”라면서 “국민들과 함께 국민무시, 국정원의 테러빙자법을 반드시 원상회복해 국민에게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