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美원전 운영사 단체 총회 참가…미국외 기업 최초

by김형욱 기자
2022.06.30 18:11:00

3개 협력사 함께 참여…북미 수출기회 마련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미국 원자력발전(원전) 운영사 총회에 참가했다. 미국 외 원전 운영사로는 첫 참가다. 한미 양국 정부가 지난 5월 맺은 ‘원전 동맹’이 양국 기업 간 협력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한수원은 지난 28~30일 미국 아이다호 주에서 열린 미국 원전 운영사 협회 ‘유틸리티 서비스 얼라이언스’(USA, Utilities Service Alliance) 제26회 정기총회에 참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장필호 한국수력원자력 신사업본부장(오른쪽)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아이다호주에서 열린 미국 원전 운영사 협회 ‘유틸리티 서비스 얼라이언스’(USA, Utilities Service Alliance) 제26회 정기총회 원전 공급사 전시회에서 미국 에너지 전문기업 엑셀 에너지(Xcel energy) 부사장과 원자력 수소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사진=한수원)


USA는 원전 운영 회원사 간 협력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뤄진 비영리 협회다. 각 운영사 경영진이 이곳 이사회를 맡고 있다. 이번 총회에도 미국 8개 원전 운영사가 참여했다. 그밖에 원전 공급사 웨스팅하우스, 파라곤과 소형 모듈형 원자로 개발 선두주자로 꼽히는 뉴스케일(NuScale) 파워 등 원전 공급기업 관계자도 함께 했다. 원자력규제위원회(NRC), 미국 전력연구소(EPRI) 등 정부 기관 관계자도 함께 했다. 이들 250여 참가자는 ‘원자력의 새 물결’(Nuclear‘s Next Wave)이란 주제로 에너지 산업 환경 변화와 원자력의 역할을 논의했다.



한수원은 미국 외 원전 운영사로는 최초로 이 행사에 참여했다. 한수원 수출전문법인인 한수원 KNP와 3개 협력사도 참여해 총회와 함께 열린 전시회에 자사 기술을 선보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선 5월21일 한미 정상회담 직후 원자력 협력 확대와 수출 및 역량개발 수단 공동 사용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93개 원전을 자국 내에서 운영하는 최대 원전국이다. 이날 총회에도 참석한 미국 원전 공급사 웨스팅하우스는 체코, 폴란드 등 신규 원전 건설 추진국에서 한수원과 경쟁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역시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은 24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다.

장필호 한수원 신사업본부장은 “USA 협회 활동이 양국 원전 운영사는 물론 공급사 간 상호 협력 기회 확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한수원은 앞으로도 한미 양국 원전 협력 강화와 함께 국내 중소 원전기업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