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기본급 동결' 임금협상 타결…찬성 58.7%

by이재호 기자
2015.12.28 18:12:06

격려금 100%+150만원, 사내기금 20억 출연
파업 등 진통 겪기도…"새해 흑자달성 총력"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현대중공업(009540) 노사가 진통 끝에 올해 임금협상을 완료했다.

현대중공업은 28일 열린 노조 조합원 총회에서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58.78%(8894명)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총 조합원 1만7134명 중 88.31%에 해당하는 1만5131명이 참석했다. 반대는 40.49%(6127명), 무효는 0.56%(96명), 기권은 0.08%(14명)로 집계됐다.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동결(호봉승급분 2만3000원 인상) △격려금 100%+150만원 △자격수당 인상 등 임금체계 개선 △성과금 지급 기준 개선 △사내근로복지기금 20억원 출연 △특별휴가 1일(내년 1월 11일) 등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6월 25일 교섭을 시작한 뒤 반년 간 43차례 만나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교섭 기간 중 노조가 부분파업 4회, 사업부별 순환파업 4회 등을 진행하는 등 갈등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임금협상에 시간을 소모하면 안 된다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연내 타결하게 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관계 불안이라는 불확실성을 털어내고 새해에 흑자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노사가 한마음으로 경영계획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울산 본사에서 임금협상 조인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울산 동구의 현대중공업 본사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