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HS효성, 금전 대여 및 지분 취득은 신용도에 부정적”
by이건엄 기자
2025.12.15 17:19:02
[마켓인]
한신평, HS효성 금전 대여 및 지분취득 코멘트
“금융비용이 영업현금창출력 상회…재무부담 확대”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15일 코멘트 자료를 통해 HS효성첨단소재(298050)의 유미코아 금전 대여 및 베트남 법인 지분취득 결정과 관련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의 이익창출력과 차입규모를 감안하면 자금대여 및 지분취득으로 인한 자금유출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 | HS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 전경. (사진=HS효성첨단소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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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효성첨단소재는 내년 5월 31일까지 6개월간 유미코어에 무이자로 자금을 대여한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대여금은 유미코아의 자회사인 엑스트라마일머티리얼스(Extra Mile Materials, EMM) 보통주로 전환하거나 만기 이후 원금 상환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앞서 HS효성첨단소재는 EMM의 지분 80% 출자를 통해 유니코아와의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대여로 HS효성첨단소재의 금전대여 총잔액은 965억원으로 늘었다.
김영훈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HS효성은 국내외 탄소섬유 생산라인 증설, 베트남 광남법인 생산라인 확장 등 대규모 설비투자와 배당을 포함한 금융비용이 영업현금창출력을 상회한다”며 “현재 제시하고 있는 KMI 중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 지표’가 5.3배를 기록해 하향 가능성 확대 수준인 5배를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즉각적으로 반영되는 자금소요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와 달리 투자 효과는 단기간 내 확인이 어렵다는 점도 지적했다. 특히 베트남 법인 지분 추가 취극에 대해서도 재무구조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음극재 사업은 사업 초기 단계로 투자 성과가 나타나기에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며 “HS효성 베트남 지분 추가 취득은 외부 배당유출을줄여 중장기적으로는 현금흐름에 긍정적이나, 최근 지속적인 투자·자금소요로 차입부담이 가중된 상황을 고려할 때, 재무구조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소재부문의 부진으로 과중한 차입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비경상적 자금소요 확대로 차입금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신용도 하향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