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김용현 옥중편지 "다시 윤석열, 다시 대통령…더 싸우자"
by백주아 기자
2025.04.04 16:22:44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한 가운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다시 대한민국! 다시 윤석열! 다시 대통령!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더욱 뭉쳐서 끝까지 싸우자”고 옥중 메시지를 냈다.
4일 김 전 장관 측 변호인단은 김 전 장관 자필 편지를 공개개했다.
김 전 장관은 “우리의 여망대로 되지 않아 너무나 큰 분노와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법’의 심판보다, 더 강력한 ‘국민의 심판’이 남았다. 오직 앞만 보고 우리 후손들의 미래를 위해 더욱 힘차게 싸우자”고 강조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11시 22분께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재판관 8인 전원일치 의견으로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122일만, 지난해 12월 14일 탄핵소추안이 접수된 지 111일 만이다.
헌재는 “피청구인(윤 대통령)은 군경을 동원해 국회 등 헌법기관을 훼손하고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침해해 헌법 수호의 의무를 저버렸다”며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 이익이 파면에 따른 국가적 손실을 압도할 정도로 크다”고 밝혔다.
헌재 파면의 효력은 주문을 읽는 즉시 발생한다. 윤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두 번째로 탄핵으로 물러난 대통령이 됐다.
헌재는 △비상계엄 선포 위헌·위법성(국무회의 절차) △포고령 1호의 위헌성 △군경을 동원한 국회 봉쇄 의혹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압수수색 및 장악 시도 △정치인과 법조인의 체포조 운용 등 5가지 큰 쟁점에 대해 모두 위헌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선고 이후 윤 전 대통령은 입장문을 통해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그동안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며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 사랑하는 대한민국과 국민 여러분을 위해 늘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 공식 입장에는 헌재 결정에 승복한다는 입장은 담기지 않았다.
|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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