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세 못피한 신규 상장 `핑거`…따상 문턱서 30%급락

by양희동 기자
2021.01.29 18:52:49

29일 유일한 신규 상장 주식으로 주목
장초반 따상서 100원 모자란 4만1500원 급등
오후 2시 이후 하락해 2만 9100원에 장 마감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스닥시장에 29일 유일하게 신규 상장한 핑거(163730)가 장 초반 ‘따상’(공모가 두 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직전까지 급등했다가, 시초가보다 9% 이상 하락해 마감됐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코스피·코스닥지수 모두 3% 이상 하락하는 가운데 장초반 상승세를 지켜내지 못한 것이다.

29일 핑거의 장중 주가 흐름. (자료=유진투자증권)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4분 현재 핑거는 시초가 대비 29.69%(9500원) 오른 4만1500원에 거래돼 따상 가격인 4만 1600원에 근접했다. 시초가는 공모가(1만6000원)의 2배인 3만2000원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오후 2시 이후 하락 전환한 뒤 2만 9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상장 첫날 장중 최고가는 4만 1500원, 최저가는 2만 8600원으로 변동폭이 31.1%에 달했다.

앞서 지난 14~15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핑거는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3000~1만5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6000원으로 결정했다. 경쟁률은 1453.12대 1을 기록했으며, 공모 참여 기관 중 95%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써낸 바 있다.



이어 지난 21~22일 진행된 공모 청약에서는 939.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증거금 약 1조9539억원을 모았다. 핑거의 청약은 공모주 균등배정 방식이 적용됐다.

2000년 설립된 핑거는 개인 고객 대상(B2C) 핀테크 전문 업체다. 디지털 금융서비스 구축을 위한 플랫폼 개발 및 서비스 제공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며 지속 성장해왔다. 회사는 디지털 금융서비스 구현을 위한 핀테크 원천기술을 다수 보유 중이다.

핑거는 모바일 채널 플랫폼 구축을 위한 개발 툴 ‘오케스트라’, 보이스피싱 방지 기술 ‘F-VPP’ 등 각종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스마트뱅킹 구축 경험을 갖고 있다. 이어 향후에는 폭넓은 고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군으로 고객 범위를 지속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