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협상 간절히 원해…살해 두려워 공식화 못할 뿐"
by임유경 기자
2026.03.26 11:27:11
공화당 모금 만찬서 이란 전쟁 언급
"핵무기 가진 이란은 암…우리가 제거"
"이란 전쟁, 11월 중간선거 중요성 보여준 사례"
"중간선거서 공화당 승리할 것"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이란과 협상 중이며 이란이 합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공화당 전국의회위원회(NRCC) 모금 만찬에서 연설하며 이같이 말했다.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유니온역에서 열린 공화당 전국의회위원회(NRCC) 모금 만찬에서 연설 후 무대를 내려오며 춤을 추고 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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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들은 합의를 너무나 원하지만, 자국민에게 살해당할까 봐 감히 그렇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 또 우리에게 살해당할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앞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협상은 계속되고 있으며 생산적”이라고 밝혔다. 향후 며칠 내 이란 전쟁 관련 협상이 진행될지에 대해선 “백악관이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전까지는 어떤 것도 공식적인 것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란은 여전히 미국과 협상 사실을 부인하며 미국 측이 제시한 휴전안도 거부하고 있다. 이날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한 정통한 소식통이 “이란은 휴전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기본적으로 합의를 위반하는 상대와 협상 절차에 들어가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NRCC 만찬에서 이란 전쟁의 정당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핵무기를 가진 이란은 암”이라며 “우리가 해야 하는 건 암을 제거하는 것이었다. 우리가 그걸 제거해버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 전쟁은 이번 중간선거에 얼마나 중대한 것이 걸려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라며 “만약 민주당이 2024년 대선에서 승리했다면, 지금쯤 미국은 돌이킬 수 없는 쇠퇴의 길에 들어섰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자신의 두 번째 행정부 출범 이후 군 모집이 개선됐다며 “군의 정신이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란 전쟁 같은 위기 상황을 보면 공화당이 계속 권력을 가져야 하며, 민주당이 집권하면 미국이 약해진다는 선거용 메시지다.
그러나 이란 전쟁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대응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이란 공격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조사에서 보다 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공격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61%로 지난주(59%)보다 증가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부터 11월까지 우리는 싸울 것이다. 나는 공화당 후보 모두를 위해 직접 선거운동에 나설 것”이라며 “우리는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것이고, 하원과 상원에서 지금보다 더 큰 다수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