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기자 "김건희 여사 예약 없이 봉사 와 사진 많이"
by김화빈 기자
2022.10.17 21:49:41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대통령실이 부인 김건희 여사의 경기도 성남 사회복지시설 ‘안나의 집’ 봉사활동을 ‘뒤늦게 알았다’고 밝힌 가운데 장윤선 정치전문기자는 “원래 오시기 전 미리 예약을 해야 되는데 김 여사는 갑자기 왔다더라. 신부님이 돌려보낼 수 없어 ‘하고 가시라’고 했는데 사진이 굉장히 많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 김건희 여사가 김하종(세례명 빈첸시오 보르도) 신부로부터 안수기도를 받는 모습 (사진=김 신부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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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선 기자는 17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취재를 해보니 ‘저희(안나의집)는 사진 찍은 사람 없다. 그 사진은 누가 찍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기자는 김 여사가 김하종(세례명 빈첸시오 보르도) 신부에게 안수기도를 받는 장면이 찍힌 것과 관련해 “제가 신부님들 두 분께 전화를 드려 확인했는데 안수기도 시 사진은 찍지 않는다고 했다”며 “기도하는 장면이기 때문에 누가 연출을 위해 기획하지 않는 이상 사진을 찍지는 않고 신부님들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기획 미담”이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봉사하고 끝내면 되는데 이 사실을 꼭 알린다. 홍보에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출연한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영부인 동선이나 일정에 대해 홍보할 수 있다”면서도 “(김 여사의 행보가) 국정운영과는 동떨어져 있지만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근데 왜 항상 ‘자료화면’으로 내냐. 이건 조선중앙TV가 하는 방식이잖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정옥임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YTN ‘뉴스라이브’에 출연해 “대통령 배우자가 계속해서 사회의 그늘진 곳을 찾아가서 위로하는 것은 그분들에게도 굉장한 용기와 위로가 될 것 같다”면서도 “(대통령실에서) 봉사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조율해야 한다. 이왕 시작했으니까 봉사 활동을 계속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까지 함으로써 진정성을 보여주는 부분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