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뉴타운 바람 탄 동작구…마용성, 강남3구보다 ↑

by김미영 기자
2020.01.22 16:43:17

국토부, 22일 표준단독주택 공시가 발표
전국 평균 4.47%, 서울 평균 6.82%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올해 전국 시·군·구 가운데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울 동작구로 10.61% 뛰었다. 흑석 뉴타운사업 바람을 탄 동작구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을 제치고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공시가 상승률 두자릿수를 찍었다.

국토교통부가 22일 발표한 올해 표준 단독주택(22만 호) 공시가 전국 평균 상승률은 4.47%, 서울 평균은 6.82%였다. 지난해 전국 평균 9.31%, 서울 평균 17.75%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절반으로 줄었다. 다만 정부가 2018년 9·13대책에 이어 작년 12·16대책에서도 종합부동산세율 인상 방침을 밝혀 고가 주택 보유자나 다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선 동작구가 10.61%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성동구(8.87%), 마포구(8.79%), 영등포구(7.89%), 용산구(7.50%)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강남 3구는 상승률이 모두 6%대였다. 전국적으로는 서울에 이어 광주(5.85%) 대구(5.74%) 세종(4.65%) 경기(4.54%) 순으로 많이 올랐다.



시세구간별로는 9억원 이상 주택의 공시가 변동률이 높고 9억원 미만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9억∼12억원 7.90% △12억~15억원 10.10% △15억∼30억원 7.49% △30억원 이상 4.78%이었다. 반면 9억원 미만 주택의 상승률은 2~3% 수준이었다.

올해도 전국에서 가장 비싼 집은 이명희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의 자택은 공시가가 지난해 270억원에서 올해 277억1000만원으로 뛰면서 5년째 표준 단독주택 ‘최고가 주택’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