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사회초년생 돕는다…‘청년쉐어하우스’ 건립지원

by김미경 기자
2018.09.19 15:00:00

서대문구에 110평 규모로 청년 18명 입주
민간·공공·시민사회 상생 협력 모범사례
“月 7만~18만원대, 청년 주택문제 해소 기여”

19일 서울시 서대문구 남가좌동 청년쉐어하우스 입주식에서 한성희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왼쪽에서 일곱번째)과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오른쪽 일곱번째)이 입주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포스코(005490)가 주거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사회초년생 돕기에 나섰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청년들의 주택난 해소를 위해 ‘청년쉐어하우스’ 건립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에서 입주식을 가진 청년쉐어하우스는 지상 5층, 연면적 363.64㎡(110평) 규모의 다세대 주택이다. 서울시에 거주 중인 만19~35세의 무주택 1인 미혼가구 청년 18명이 입주한다.

입주 청년들은 주변시세의 절반 수준인 보증금 450만원에서 1060만원, 월 임대료 7만8000원에서 18만6000원을 내고 거주하게 되며, 방은 개인별로 사용하고 거실·부엌·화장실 등은 공유하는 식이다.



이번 청년쉐어하우스는 포스코1%나눔재단에서 건축비를 출연하고 서대문구가 부지를 제공했다. 청년들이 스스로 주거이슈를 해결하고자 설립한 민달팽이 주택협동조합에서 주택 운영을 담당한다. 이에 민간·공공·시민사회 상생 협력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포스코 측은 전했다.

‘녹슬 걱정 없는 철’로 불리는 포스코의 포스맥(PosMAC)이 내·외장재로 사용되고 특수 단열시공으로 외벽이 두꺼우며 삼중창을 통해 열손실을 최소화했다. 또 에너지 효율이 높아 국내에서 철골 다세대주택으로는 최초로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로부터 패시브하우스 인증을 받았다.

입주자 박연지 씨는 “이전에 살았던 집은 4평으로 창문 하나에 발 앞에는 화장실이 있고 문을 열면 세탁기가 있었다”며 “마음껏 쉴 수 있는 거실공간과 주방이 생기고 1층 커뮤니티공간에서는 빔프로젝트로 영화도 볼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1%나눔재단은 포스코 그룹사 및 협력사 임직원이 매달 급여의 1%를 기부해 운영하는 공익재단이다. 지난 2013년부터 국내외 배려계층을 위한 스틸 복지시설을 건립하고 있으며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해피스틸복지센터와 위기 청소년을 위한 강북청소년드림센터 등을 준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