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총장 "北 인권 참상 아는게 적화야욕 분쇄하는 강력한 무기"
by김관용 기자
2023.05.11 18:38:53
육군, 공보정훈장교 등 대상 北 인권 토크 콘서트 개최
"北 인권 참상 직시가 자유민주주의 수호 이유 알게 해"
"확고한 대적관으로 北 인권 폭력에 맞서야" 당부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이 북한 인권 상황을 규탄하면서 대적관 확립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당부했다. 최근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북한 인권보고서’를 공개 발간하는 등 북한을 압박하며 인권 문제를 공론화 하고 있는 가운데, 군도 이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11일 육군에 따르면 박 총장은 전날 공보정훈장교 등을 대상으로 한 ‘북한 인권 참상 알리기 토크 콘서트’에서 “육군은 북한 인권 문제를 자유민주주의와 국가안보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북한 인권의 참상을 바로 아는 것이 김정은 독재정권으로부터 우리가 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하는지, 왜 국가안보가 중요한지에 대한 분명한 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토크 콘서트는 장병 정신무장의 선봉에 있는 영관급 공보정훈장교들을 대상으로 북한 인권에 대한 심층 깊은 발표와 토의로 대적관을 신념화하고 각급 부대로 확산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이 철책선을 따라 이동하며 GOP 경계작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육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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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총장은 “우리는 북한 인권 실태를 직시함으로써 더욱 확고한 대적관으로 무장할 수 있다”며 “우리의 확고한 대적관은 언제라도 대한민국을 향할 수 있는 적의 인권폭력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의 인권 참상을 널리 알리는 것이 북한의 적화야욕을 분쇄하는 강력한 무기이자 유사시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끄는 힘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박 총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을 언급하면서 러시아의 ‘전쟁 범죄’를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수많은 전쟁 범죄로 우크라이나 국민의 인권을 유린했다”면서 “이에 국제사회는 금융, 식량, 군사 등 모든 분야에 걸친 강력한 대 러시아 제재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반인륜적인 범죄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했고, 그 결과 우크라이나는 아무도 예상못한 결과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크 콘서트에서는 통일부 북한인권기록센터의 ‘2023 북한인권보고서 발간의 의미 및 내용’ 발표와 국립통일교육원의 ‘북한 사회통제와 주민 인권’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국제공화연구소(IRI) 한국사무소는 ‘해외 시각으로 본 북한인권 실상’을, 북한인권증진센터는 ‘북한 인권실상 알리기와 북한체제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조석근 육군본부 정신전력문화과장은 “북한 인권 문제는 장병 대적관 확립과 정신전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과제임을 인식했다”면서 “육군 내 확산을 위해 국방부 등 유관부서와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