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민주당-열린당 합당, 민주당 구태에 흡수된다면 불필요"

by박기주 기자
2021.11.18 21:43:25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TBS라디오 출연
"이미 합당 성사된 것 같은 보도, 너무 성급하다"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18일 “마치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이 당연히 성사된 것 같은 보도는 너무 성급하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0월 경선 당시 서울 여의도 열린민주당 당사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최 대표는 이날 오후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저희는 최종 의사결정을 전 당원 투표로 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그에 관련한 일정과 절차, 내용 등을 논의를 했고, 앞으로 협상 과정에서 차차 짚어가면서 확인을 해야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협상 과정에서 퇴행이 있다면 그런 발전적이지 못한 합당은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라며 “열린민주당이 창당 정신으로 내세웠던 정치개혁 과제들이 합당을 통해 힘을 받고 제대로 구현될 수 있다면 합당을 해야 하지만, 오히려 희석되고 민주당의 구태에 흡수된다면 합당은 불필요하다는 의견들을 (당원들이) 많이 주셨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당원의 뜻을 최대한 받들려면 합당을 통해 우리 사회를 얼마나 더 발전시키고 얼마나 개혁해 내고 최종적으로는 과거로 돌아가고자 하는 수구 반민주적 세력이 내세운 후보를 어떻게 승리할 것이냐, 어떻게 승리를 담보할 수 있을 것이냐 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가 돼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이날 오전 합당 논의에 공식 착수한다거 밝혔다. 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어제 송영길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당 대 당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며 “향후 협상단의 협상 결과를 보고 받고, 통합이 원만히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당의 합당 추진은 차기 대선이 여야 간 초박빙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범여권 결집에 나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달 말 언론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기 때문에 개혁 진영이 최대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