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유미 기자
2015.12.10 15:21:29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코스피지수가 7거래일만에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에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의 마지막 선물·옵션만기일 영향은 크지 않았다.
코스피는 10일 전일대비 3.83포인트, 0.20% 오른 1952.07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1947로 하락 출발한 후 옵션만기일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 이벤트로 인해 하루종일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결국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사흘만에 1950선 회복을 성공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약세였다. 지속적인 유가 하락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해 다우존스 산업지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나스닥 종합지수 모두 사흘째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감소에도 떨어졌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5센트, 0.93% 하락한 37.16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1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6센트 내린 40.20달러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배럴당 39.57달러까지 떨어지며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36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지면만 총 원유재고는 여전히 80년만에 최고수준이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1.5% 동결했다. 지난 6월 1.5%로 금리를 인하한 이후 6개월째 동결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는 미국 금리인상 이후 국제금융시장의 움직임, 신흥국 경기동향, 이에 따른 금융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금리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금리인상이 곧바로 한은의 금리인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기관의 사흘 연속 매수세에 지수를 방어할 수 있었다. 기관은 투신(940억원), 보험(602억원) 등을 중심으로 230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도 14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547억원을 팔아치우며 7거래일동안 총 1조800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총 1768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상승업종수가 많았다. 섬유의복이 1.68% 올랐으며 기준금리 바닥론이 다시 한번 힘을 얻으면서 은행과 증권, 금융업이 1%대 상승했다. 전기전자, 철강및금속, 음식료품 등도 강세였다. 반면 의료정밀은 3.11% 떨어졌으며 의약품과 전기가스업도 각각 2.66%, 1.84% 하락했다. 화학, 서비스업, 건설업도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상승종목이 더 많았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는 1.58% 올랐으며 삼성물산(028260), 삼성전자우(005935), 현대모비스(012330), SK하이닉스(000660), 기아차(000270), 삼성생명(032830) 등은 상승했다. 한국전력(015760)은 2.01% 내렸으며 아모레퍼시픽(090430)도 떨어졌다. 현대차(005380)는 보합에 마감했다.
이외에도 엔씨소프트(036570)는 내년 모바일게임 출시 기대감으로 8.15% 뛰었다. AJ렌터카(068400)는 규제완화 추세에 2.13% 상승했다. 대한전선(001440)은 대한광통신 지분 처분 결정 소식에 13.38%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7210만주, 거래대금은 4조5063억6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은 1개였고 314개 종목이 올랐다. 4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513개 종목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