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문재 기자
2015.11.19 16:16:15
''고성장'' 미래 디스플레이 사이니지 B2B사업 강화
삼성, 해외 업체들과 제휴..주요 공항 공급 확대
LG, 인천공항에 세계 최대 올레드 사이니지 설치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삼성과 LG가 각각 LCD(액정표시장치)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내세워 벌였던 TV 전쟁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서 2라운드를 시작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양사는 TV와 마찬가지로 각각 LCD와 올레드 기술을 적용해 사이니지 제품 홍보에 나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사이니지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디지털 사이니지 분야에서 B2B(기업간 거래) 사업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이니지(Signage)는 소비자별 맞춤형 정보제공이 가능한 전자 광고판이다. 공항이나 식당에서 비행기 출·도착 현황이나 메뉴 등 다양한 정보를 보여줄 수 있어 향후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디스플레이 제품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0% 성장한 160억달러(약 18조6000억원)로 3년 뒤인 2018년에는 2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전 세계 공항 등에 사이니지 제품이 많이 설치돼 있지만 고화질·대화면 제품들이 새로 출시되고 공항 신축 등이 맞물리면서 교체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LCD TV 시장에서 독자적인 나노 크리스털 기술을 개발해 뛰어난 화질을 구현한 삼성전자는 사이니지 시장에서도 LCD 기반 제품을 통해 지배력을 다져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판매대수 기준 지난해 삼성전자의 세계 사이니지 시장점유율은 27.8%로 글로벌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나노 크리스털 기술을 적용한 삼성 SUHD TV는 현존하는 TV 중에서 가장 넓고 정확한 자연 그대로의 색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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