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26.04.23 10:57:24
강남세브란스병원 안성귀 · 배숭준 교수팀, 유전자 검사 이행 환자 1,944명 후향 분석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우리나라 여상 암질환 발생빈도 1위인 유방암은 여러 아형을 보인다. 이 가운데 호르몬수용체가 양성(HR+)이면서 성장인자 수용체가 음성(HER2-)인 경우가 유방암 환자 10명 중 6~7명을 차지한다. 이들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보조항암치료 여부를 결정받는데, 국내 연구팀이 폐경 전 50세 이하 환자를 더욱 정교하게 치료할 수 있는 단서를 확인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안성귀 · 배숭준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이새별 교수팀은 유방암 호르몬 수용체 양성이자 HER2 음성이며 림프절 전이가 없는 조기 유방암 환자에게 통상 시행하는 온코타입 DX 결과에 더하여 예후를 가늠할 수 있는 평가 요소를 구하고자 연구에 돌입했다.
연구팀은 온코타입 DX 검사에서 항암치료 효과가 불분명한 그룹으로 분류되는 16~25점대 중간 위험 재발 예측 점수 획득 그룹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50세 이하 폐경 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보조 항암 치료 방법을 결정할 때, 암세포 성장 속도와 모양(조직학적 등급) 도 함께 고려함이 효과적임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2011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온코타입 DX 검사를 받은 3천여 명 중 최종 1,944명에 대한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대상 환자군이 지닌 조직학적 등급이 예후와 얼마나 연관성을 지니는지에 대해 주목했다.
연구팀은 50세를 기준점으로 삼아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눈 후, 재발 예측 점수별로 세분화했으며 각각 암세포 등급에 따라 재발을 겪지 않고 보내는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를 살폈다.
연구 결과, 전체 환자군에서 조직학적 등급이 높을수록 재발을 겪지 않고 지내는 기간(RFI : recurrence-free interval)이 짧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P < 0.001). 이 현상은 아직 폐경을 겪지 않은 50세 이하 환자군에서는 고등급 환자들이 저등급 및 중간 등급 환자보다 재발 없이 지내는 기간이 확연하게 짧았다(P < 0.001), 50세를 초과한 환자군에서는 고등급 환자들이 저등급 또는 중간 등급 환자들과 큰 자이를 보이지 않는 특징이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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