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카 원전 정비 구슬땀…수출 확대 일등공신
by김형욱 기자
2023.02.23 20:00:00
[세계로 뻗는 K-원전]
UAE 성과 토대로 체코·폴란드 수주도 지원
기존 해외원전 정비·보수사업 진출도 모색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발전·송전설비 정비를 맡고 있는 공기업 한전KPS(051600)도 2030년까지 원자력발전소(원전) 10기를 수출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가진 ‘팀 코리아’의 일원으로서 ‘K-원전’ 수출역량 확대에 제 몫을 다하고 있다.
해외 1호 한국형 원전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인 사업 완수도 한전KPS의 주된 역할이다. 팀 코리아가 2009년 수주한 이 사업은 현재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원전 4개호기 중 1~2호기는 상업운전을 시작한 가운데 3호기는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고 4호기는 내년 하반기 완공한다.
한전KPS는 이곳 원전 가동에 앞선 시운전정비와 경상·계획예방정비를 맡아 다른 한전 그룹사와 함께 구슬땀 흘리고 있다. 김홍연 한전KPS 사장은 올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에 맞춰 이곳 현장 근로자를 격려하기도 했다.
한전KPS는 체코·폴란드 등 신규 원전 건설 추진국을 상대로 한 K-원전 수주를 위해서도 직접 나서고 있다. 지난해 체코 호흐티에프(HOCHTIEF CZ)와 I&C에네르고(Energo), 폴란드 에토스에네르지(EthosEnergy), 에촐(Ecol Sp) 등 현지 원전 유지보수 관련 기업과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맺는 등 현지 협력망을 강화하고 있다. 원전 유지·보수 분야의 현지화 기반을 마련해 K-원전의 현지 수출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다. 폴란드에선 지난해 10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현지 원전사업 추진 파트너가 된 제팍(ZE PAK)의 기존 화력발전소의 성능진단 서비스 제공도 계획 중이다.
| 김홍연 한전KPS 사장(앞줄 왼쪽 4번째)이 올 1월1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에서 현지 근로자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전KP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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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신규 원전 건설 추진국을 대상으로 한 지원 채비도 갖췄다. 김홍연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주도의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 중이며, 조직 내 원전수출전략 추진 전담반(TF)도 가동하고 있다. 이 같은 K-원전 수출 지원 체비와 함께 남미와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기존 원전의 정비·보수서비스 수출도 준비하고 있다.
김홍연 사장은 “원전수출을 기반으로 한전KPS의 해외사업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모든 자원을 아낌없이 지원하는 중”이라며 “팀 코리아의 일원으로서 정부의 원전수출 정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