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중 가장 문학적 소양 높은 대통령…국민 39% "노무현"

by채상우 기자
2017.12.12 18:04:48

문학뉴스 ''책의 해'' 맞아 설문조사 결과 발표

지난 8월 10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영화 ‘노무현입니다’가 상영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노무현(1946~2009) 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문학적 성향이 높은 대통령으로 꼽혔다.

인터넷 문학 전문 매체 ‘문학뉴스’는 2018년 ‘책의 해’를 맞아 설문조사업체 마켓링크에 의뢰해 국민 109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3일~27일 벌인 설문 결과 응답자의 39.0%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문학적 소양이 높은 대통령’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꼽았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29.8%), 문재인 대통령(11.4%), 박정희 전 대통령(8.2%), 김영삼 전 대통령(5.8%) 순으로 꼽혔다.

‘국내 문인들 가운데 첫 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온다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38.6%가 고은 시인을 꼽았고, 한강(23.8%), 황석영(19.9%), 김훈(9.6%) 작가가 뒤를 이었다.



향후 10년 내 국내 문인 중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35.4%가 ‘없다’ 31.9%가 ‘있다’ 32.7%가 ‘모르겠다’고 답했다.

현재 문학적 영향력이 가장 높은 작가로는 조정래(35.8%), 고은(24.9%), 이문열(18.9%), 김훈(14.4%) 순으로 꼽혔다.

친일 작가의 이름을 딴 문학상에 관해서는 ‘마땅히 폐지해야 한다’(32.2%) ‘이름을 바꿔야 한다’(25.2%)는 부정적인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도서정가제에 관해서는 58.2%가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종이책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는 ‘종이책은 영원히 살아남을 것이다’(34.2%) ‘전자책보다 위축되긴 하겠지만 성장해갈 것이다’(27.2%)으로 조사돼 종이책에 대한 긍정론이 우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