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대웅 기자
2016.12.14 14:47:09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에서 휴대폰 배터리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애플이 이번엔 충전기 사용 관련 주의를 당부했다.
14일 중국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애플차이나는 전일 ‘가짜 부품 주의’라는 공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가짜 부품이나 제3자 제조 부품을 사용할 경우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일부 가짜 혹은 제3자 충전기의 설계가 부적절해 위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배터리 교환 시 정품 애플 배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애플 스토어나 애플 대리점을 이용할 것을 권했다.
중국에서는 정품이 아닌 배터리나 충전기가 애플의 정품보다 월등히 싸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원래의 부품이 소모된 후에 이같이 저렴한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
펑파이에 따르면 애플 공식사이트에서 아이폰 충전기의 가격은 149위안이지만 같은 제품의 타오바오 판매가격은 30~50위안에 불과하다. 애플 수리보수 유효기간 이후의 배터리 가격은 588위안이지만 타오바오에서 찾은 아이폰6s배터리 가격은 100~200위안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차이나는 최근 많은 아이폰6s 이용자가 언급한 휴대폰이 갑자기 꺼지는 상황에 대해 지정된 범위 내에서 배터리를 무료로 교체해 주고 있다.
영국 소비자보호기관 CTSI의 조사에 따르면 가짜 애플 충전기 99%가 위험하다는 결과도 나왔다. CTSI는 온라인에서 구매한 400개의 충전기들을 조사한 결과 이 중 3개의 충전기만 안전 테스트를 통과했다. 가짜 충전기들의 공통적인 문제는 사용자를 전기 충격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절연체가 부족해 화재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올해 애플 전체 매출에서 중화권의 비중은 22.5%에 달한다. 이는 일본 매출 비중 7.9%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