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차량공유업체 그린카에 10% 지분 투자

by김미경 기자
2018.12.18 16:04:15

카셰어링 그린카에 총 350억원 투입
차량공유 등 미래 모빌리티 파트너십
평소에도 영역 제한 없이 사업 모색

외부 파트너십을 통한 GS칼텍스 주유소 거점화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이 정유업계 라이벌인 SK에너지와 택배서비스를 출범한 데 이어 이번엔 롯데렌탈과 손잡고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전략적 투자에 나섰다. 이는 평소 허창수 회장이 강조해온 업계 간 유기적 협업 강화의 일환으로, 사업 간 경계를 허무는 공유경제에 ‘광폭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해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만 있다면 영역에 제한을 두지 않고 사업변화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GS칼텍스는 롯데렌탈 자회사인 카셰어링(차량 공유) 전문업체 ‘그린카’에 약 35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지분 10%를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린카 지분 구조를 보면 롯데렌탈이 85%, GS칼텍스 10%, 소액주주 5%로 재편됐다. GS칼텍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2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

두 회사는 소유에서 공유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차량을 서비스 형태로 이용하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그린카는 쏘카와 함께 국내 카셰어링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GS칼텍스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현재 회원 수 300만명, 차량 6500대를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공항과 기차역 등 교통 거점에서 그린카를 사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연계 카셰어링’ 서비스를 비롯해 소비자참여형 커뮤니티 카셰어링 ‘캠퍼스카’, ‘빌리지카’ 등 신개념 모빌리티 프로그램을 선보여왔다.

두 회사는 양사의 장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GS칼텍스는 회사가 보유한 주유소·주차장 인프라를, 그린카는 7년간 쌓아온 차량공유 운영 노하우 및 차량 이용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다가올 미래 자율주행 시대의 핵심요소인 모빌리티 거점을 공동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카셰어링 시장에서 창출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유에서 공유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차량을 서비스 형태로 이용하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 GS칼텍스는 ‘정유사’라는 한계를 넘기 위해 O2O(온라인 기반 오프라인 서비스) ‘카닥’,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한 커넥티드카 커머스 솔루션 업체 ‘오윈’ 등과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데 이어, 이들 업체들과의 협업을 추진해 왔다.

GS칼텍스 측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카셰어링 등 모빌리티 관련 분야뿐만 아니라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협업·제휴를 통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GS칼텍스는 올해 들어 SK에너지와 양사 주유소를 거점으로 한 소비자간 택배 집하 서비스 ‘홈픽’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스마트 보관함 서비스 ‘큐부’도 공동 출시하며 주유소 물류 거점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롯데렌탈과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파트너로서의 전략적 제휴관계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은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등 서로 다른 기술이 융합하는 협업의 장이 될 것”이라며 “다른 업계간 유기적 협업이 매우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다양한 영역에서의 적극적 협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