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다 제쳤다"…전국서 집값 가장 많이 뛴 동네

by최영지 기자
2025.04.10 16:46:26

KB부동산, 4월 첫주 아파트 시장동향 분석
과천 아파트값 상승률, 강남3구 제쳤다…"재건축·이주 영향"
서울 집값 11주 연속 상승세…상승폭은 둔화
전국 전세가격 6주연속 상승…"봄 이사철 수요"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상승률은 줄어드는 모양새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강남구와 송파구, 용산구 상승폭이 둔화됐다. 경기도 과천시의 경우 전주 대비 0.74%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과천 원문동 아파트 전경 (사진=강신우 기자)
10일 KB부동산의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2주 연속 보합으로, 수도권은 0.04%로 동일한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오르면서 1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4주간 변동률을 살펴보면 3월17일 0.29%→3월24일 0.22%→3월31일 0.17%→4월7일 0.15%로 지난달 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확대지정 이후 상승폭이 둔화하는 추세다.

서울은 강남권(0.24%)의 상승폭은 1주 전(0.23%)보다 소폭 커졌으며 강북권(0.06%)은 1주 전(0.1%)보다 줄었다. 자치구별로는 양천구(0.54%), 강남구(0.41%), 서초구(0.35%)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강남구(0.58%→0.41%)와 송파구(0.21%→0.2%), 용산구(0.37%→0.22%)는 상승폭이 줄었다. 금천구(-0.03%), 도봉구(-0.03%), 중랑구(-0.01%) 등은 하락했다.

이에 대해 KB부동산은 “양천구와 영등포구는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며 “토허구역으로 묶인 강남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고 분석했다.

경기(0.00%)는 하락을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그중에서도 과천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재건축 사업 및 이주가 진행 중인 과천시 아파트 매매가격(3월24일 0.34%→3월31일 0.58%→4월7일 0.74%)은 2주 연속 상승폭을 키우면서 이번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성남시 분당구(0.14%), 성남시 수정구(0.07%), 안양시 동안구(0.06%) 등이 상승했고, 용인시 처인구(-0.10%), 안산시 상록구(-0.08%), 평택시(-0.07%), 오산시(-0.07%)등이 하락했다.

반면 인천(-0.02%)은 하락했다. 계양구(0.01%), 동구(0.01%), 부평구(0.01%)는 상승하고, 중구(0.00%)는 보합에 머물렀다. 남동구(-0.04%), 미추홀구(-0.02%), 서구(-0.04%), 연수구(-0.01%)는 떨어졌다.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06%)는 울산(0.02%)만 상승했으며 부산(-0.08%), 대구(-0.06%), 광주(-0.07%), 대전(-0.04%)은 하락했다. 광역시 이외 기타 지방 매매가격은 0.02%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 상승했다. 1월부터 소폭의 상승과 하락을 이어가며 보합권에서 움직이던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3월 들어 매주 0.01%씩 오르면서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봄 이사철 수요가 탄탄한 지역을 중심으로 학군지나 역세권, 신축 대단지 위주로 전세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는 분위기다.

수도권은 0.03% 올랐다. 서울(0.05%), 경기(0.02%), 인천(0.01%) 모두 상승했다. 서울 전세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중구(0.20%), 송파구(0.20%), 양천구(0.16%), 강동구(0.11%) 등이 상승했고, 성북구(-0.13%), 금천구(-0.06%), 노원구(-0.02%) 등은 하락했다.

경기도에서는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은 과천(0.25%)의 전세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이밖에 양주시(0.33%), 수원시 영통구(0.14%), 의왕시(0.14%) 등이 상승했다.

5개 광역시(0.00%)에서는 울산(0.13%), 부산(0.01%)은 상승, 광주(0.00%)는 보합, 대구(-0.05%), 대전(-0.06%)은 하락했다. 광역시 이외 기타지방 전세가격은 -0.02%를 나타냈다.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29.1로 전주와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기준점 100미만으로 매수자보다 매도자 비중이 높은 상황은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