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주영 기자
2024.12.16 22:33:54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워런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올해 자사주매입 동결과 주식 매도에도 2021년 이후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 A(BRK.A) 주가는 올해들어 전 거래일까지 24.76% 상승했다.
올해들어 지난 6월3일 장 중 74만1971.38달러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한 뒤 최근 한달 사이 3% 가량의 조정으로 70만 달러를 밑돌고 있다.
그럼에도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는 9년 연속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월가는 2024년 1분기에만 1330억 달러 규모의 보유 주식 매도에 나서는 등 현금 비중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애플(AAPL)에 대한 매도에 이어 지난 7월부터는 장기간 보유 중이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지분 축소까지 이어지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버크셔해서웨이는 주가 랠리로 밸류에이션이 오르자 자사주 매입 동결을 결정하기도 했다.
이후 3분기 동안 이어졌으며 워런버핏은 “자사주 매입 가격이 보수적으로 결정된 버크셔해서웨이의 내재가치보다 낮다고 판단되면 다시 매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올해 버크셔해서웨이 투자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현금보유 비중 증가다.
올 3분기 결국 이 규모가 3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 일부에서는 버핏이 경제침체기에 더 나은 기회를 잡기 위해서거나 또는 후임자인 그렉 아벨의 기반 마련을 위한 방법으로 현금 확보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버크셔해서웨이는 올해 도미노피자(DPZ) 지분 5억 달러 매수와 함께 수영장 공급업체 풀 코퍼레이션(POOL)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공개했으며, 위성라디오 기업인 Sirius XM(SIRI)지분도 30%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