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국감]코나 전기차 화재 논란에 현대차 “제작결함 인정..리콜 실시”

by김상윤 기자
2020.10.08 16:49:27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왼쪽)이 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한국소비자원 등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현대자동차가 최근 잇따른 화재 발생으로 논란이 된 코나 전기차의 제작결함을 인정하고 리콜을 실시할 것을 밝혔다.

서보신 현대차 생산품질담당 사장은 8일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나 차량 화재로 고객에 사과 문자를 보낸 것이 기술적 제작 결함을 인정하는 것이냐”는 질의에 “인정한다”고 답했다.

이어 조치 방안이 마련돼 있냐는 질문에 “완벽하진 않지만 일부 솔류션을 찾았다”며 “리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차량 충전 완료 후 코나 전기차에서 고전압 배터리의 배터리 셀 제조 불량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의 결함조사 결과 제조 공정성 품질불량으로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에 있는 분리막이 손상돼 내부 합선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오는 16일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점검 후 배터리 교체에 들어간다.

이번 리콜은 제작사의 자발적 리콜로,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한 후 과도한 셀 간 전압 편차나 급격한 온도 변화 등 배터리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배터리를 즉시 교체하게 된다.

또 이상이 없더라도 업데이트된 BMS의 상시 모니터링 과정에서 추가 이상 변화가 감지되면 충전 중지와 함께 시동이 걸리지 않게 제한되고, 경고메시지를 소비자 및 긴급출동 서비스 콜센터(현대차)에 자동 전달하게 된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2017년 9월 29일부터 올해 3월 13일까지 제작된 차량 2만5천564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