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20.08.05 16:59:04
상반기 NCM·NCA 비중 61%
中전기차 시장 축소에 주춤한 LFP
테슬라 LFP 전기차 中출시…"확산 지켜봐야"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배터리(이차전지) 시장에서 니켈을 기반으로 한 양극재가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중국이 내세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침체된 데 따라 주춤한 모습이다. 다만 테슬라가 LFP를 탑재한 ‘모델3’을 출시하는 등 적용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5일 SNE리서치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에서 양극재 NCM622·523과 NCA가 차지하는 비중은 6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포인트 높아졌다.
음극재·전해질·분리막과 함께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인 양극재는 한번 충전했을 때 얼마큼 주행할 수 있는지 즉, 배터리의 용량을 결정한다. 니켈과 코발트를 기반으로 한 NCM·NCA 계열과 철을 기반으로 한 LFP 계열 등으로 나뉜다. 한국 배터리 제조사는 NCM 혹은 NCA를 사용하는데 반해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은 상대적으로 비싼 금속인 니켈과 코발트 비중을 낮추는 대신 가격 경쟁력이 있는 LFP를 쓰고 있다. LFP는 가격이 저렴한 대신 에너지밀도가 낮아 성능이 떨어지고 무겁다는 단점이 있다.
NCM523(뒤 숫자는 함량을 의미·니켈 50%, 코발트 20%, 망간 30%) 사용량이 절반 줄어든 데 비해 니켈 함량이 높은 NCM622(니켈 60%·코발트와 망간 각 20%)와 NCM811(니켈 80%·코발트와 망간 각 10%) 사용량이 각각 7%, 50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배터리 성능이 더욱 좋아진다. 이와 관련 포스코케미칼(003670)도 양극재 광양공장 확장 3단계로 연간 생산량 3만t 규모의 NCMA 라인을 증설키로 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