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비상상황실’ 긴급가동..美·유럽에 13척 투입

by최선 기자
2016.09.01 18:05:30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에 따른 물류대란 최소화
미주 노선 첫 출항 오는 9일로 예정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현대상선 제공.
[이데일리 최선 기자] 현대상선(011200)이 1일 비상상황실을 긴급 가동했다. 한진해운(117930)이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되면서 빚어지는 운송 차질과 화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비상상황실은 매일 지역별 컨퍼런스 콜을 통해 선적 예약과 기기상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주요 화주 지원방안 등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미주(미서안) 노선과 구주(북유럽+지중해)노선에 컨테이너선 13척을 긴급 투입할 계획이다. 미주노선에는 4000TEU(1TEU=20ft길이 컨테이너 1대를 실을 수 있는 규모)급 컨테이너선 4척과 구주노선에는 6000TEU급 컨테이너선 9척이 투입된다.

미주노선의 경우 선박과 컨테이너박스의 빠른 선순환을 위해 주요 항구인 광양-부산-로스엔젤레스로만 입항할 예정이다. 오는 8일 부산에서 첫 선박이 출항한다.



구주노선에서도 화주의 적극적인 대응과 신속한 운송을 위해 부산-유럽의 주요 항구만 기항할 예정이다. 투입 예정인 선박은 추후 발생되는 물동량 변화 및 화주들의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배선·운영해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비상상황실을 향후 물류대란이 안정화 될 때까지 가동 할 예정”이라며 “주요 화주와 긴밀히 협의해 운송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진해운의 일부 선박 및 우수 인력, 영업 네트워크 등 우량자산 인수 추진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