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보 수원북중 감독 "'원팀' 우승 원동력…최선 다한 선수들 자랑스러워"

by황영민 기자
2024.10.29 16:03:35

수원북중, 수원시장기 U-14 전국중학교 야구대회 ''최정상''
"학교와 학부모 전폭적인 지지와 관심 우승으로 이어져"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원팀’이 돼 최선을 다해준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경기지역 ‘야구 명문교’ 수원북중이 2024 수원시장기 U-14 전국중학교 야구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28일 수원 탑동야구장에서 열린 2024 수원시장기 U-14 전국중학교 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수원북중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수원북중학교)
수원북중은 지난 28일 수원 탑동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서호중을 3-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윤영보 수원북중 감독은 “선수들이 똘똘뭉쳐 우승이라는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더욱더 야구를 잘하는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북중은 매년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강팀이지만, 올해는 유독 우승컵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이 때문에 ‘올해 전력이 약하다’라는 평가가 뒤따랐고, 선수들의 사기 저하를 우려한 윤영보 감독은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원팀’ 만들기에 공을 들였다.



여기에 학교와 학부모의 전폭적인 지지와 관심도 올해 첫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윤 감독은 “새롭게 부임하신 김대관 교장선생님께서 야구부 학생들의 인성을 좋게 보시고 아낌 없는 지원을 해주셔서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었다”라며 “학부모님들도 성적과 상관없이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셔서 수원북중이 진정한 ‘원팀’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영보 감독은 늘 실력보다는 학생 선수의 덕목을 중요시하며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중학교 야구 선수의 가장 큰 무기는 ‘학생다움’ 이라는 게 윤 감독의 철학이다.

그는 “어린 나이에 프로에 데뷔해 좋은 활약을 펼치다가도 인성 논란 등으로 한 순간에 추락하는 선수들을 볼 때면 마음이 아프다”라며 “학생 선수들은 또래보다 먼저 진로를 결정하고 준비하는 만큼 성인이 되서도 올바르게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윤 감독은 “시대 흐름에 따라 강압적인 훈련보다는 선수들이 자율적으로 운동하며 창의적인 야구를 펼칠 수 있도록 야구부 시스템을 바꾸고 있다”고 소개한 뒤 “다음달 열리는 밀양 선샤인배와 창원 범한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올 한해를 기분 좋게 마무리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