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6 가격 인상 가능성…AI 서비스 비용 반영"
by임유경 기자
2024.09.05 18:49:57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예상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 기기, 올해 1억2500만대 전망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애플이 신형 아이폰16의 가격을 전작 대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아이폰16에 도입될 자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서비스 비용이 단말 가격에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5일 공개한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아이폰 16 출시에 따라 애플이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는 기기가 올해 말까지 1억2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애플이 AI 기능을 아이폰16 시리즈와 15 프로 모델에만 탑재하는 등 기능 및 지역에 따라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어서 애플 인텔리전스가 애플의 출하량 및 매출액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내년 이후에야 두드러질 것으로 봤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2024년 아이폰 매출액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자들이 고급 버전인 아이폰 프로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아이폰 16으로 갈아탈 것을 결정하는 이들도 늘어 매출 성장이 촉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새 모델을 다수 구입했던 2021년의 이른바 아이폰 ‘슈퍼 사이클’ 이후 아이폰 12 또는 13 모델을 아직 쓰고 있는 사용자들이 교체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이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아이폰 15는 전 세계에서 많이 팔린 스마트폰 모델 1위를 차지했다. 10위권을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가 대부분 차지한 가운데 샤오미 레드미 13C(6위)만 타 제품군 중 유일하게 포함됐다. 삼성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24 울트라는 1분기 5위에서 신제품 출시 효과가 옅어지며 2분기에 9위로 떨어졌고, S24는 10위를 유지했다.
2분기 매출액 기준 애플은 42% 점유율로 선두를 차지했고, 삼성은 출하량 기준 점유율 19%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