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中 경기 부진, 위안화 약세.."달러 상대적 강세에 원·달러 상승"

by이윤화 기자
2021.04.01 15:48:50

코스피, 뉴욕증시 선물 상승하며 위험 선호는 재개
달러 상대적 강세 기조 우위 보이며 환율 상승 전환
1120원대 내렸던 환율, 오후들어 강보합세로 마감

사진=AP 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하락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오후 들어 상승 전환해 마감했다. 월말 네고 물량(달러 매도) 요인이 약해진데다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재정부양 정책에 대한 경기 회복 기대로 강달러 기조가 이어졌다. 코스피가 상승 마감하는 등 위험선호가 살아났지만 중국 경기 지표 부진에 달러·위안 환율이 상승해 위안화 약세 현상에 원화도 동조 현상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
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0.01%) 내린 1131.9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8원(0.34%) 내린 1128원에 개장한 이후 1125.8원까지 내렸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우더니 2시께 상승 전환했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반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021%포인트 내린 연 1.725%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전장 대비 0.08% 오른 93.292로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27% 오른 6.5813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2021년 3월 차이신(財新)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50.6으로 지난해 4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뉴욕지수 선물은 상승하는 중이다. 다우지수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0.03% 오른 3만2906을 나타내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선물은 0.18% 오른 3974.38에, 나스닥 100 선물은 0.57% 상승한 1만3165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매수에 하루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98포인트(0.85%) 오른 3087.40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5635억원을 순매수 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063억원, 1616억원 매도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후들어 원·달러이 상승 전환한 이유는 중국 경기 지표 부진에 따라 달러·위안 환율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자금은 86억4100만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