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승현 기자
2016.11.07 22:11:39
"독재정권 미화하고 학내 민주주의 파괴" 강력 규탄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서울대 총학생회가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에 이름을 올린 성낙인 총장을 규탄하며 참여 철회를 촉구했다.
총학생회는 7일 성명을 내어 “성 총장은 독재정권 미화에 일조하는 행동을 당장 멈추고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한 것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위원장 정홍원 전 국무총리)는 박 전 대통령의 출생 100년을 맞는 2017년 11월 14일까지 특별 기획전과 국제학술대회, 기념식 및 기념음악회, 총서 발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총학생회는 “이 사업에 성 총장은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헌법학자이나 교육자인 성 총장이 박정희 탄생 기념사업에 참여한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비판했다.
총학생회는 또한 “성 총장은 학내에서도 학생을 원천 배제한 채 시흥캠퍼스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심지어 시흥캠퍼스 반대 학생들의 명단을 만들고 사찰을 한 게 드러났음에도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온 국민이 분노하며 정권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에 지식인으로서 양심적 목소리를 내지는 못할 망정 독재정권을 미화하고 학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성 총장을 규탄한다”며 “성 총장은 헌법학자로서 교육자로서 대학 총장으로서의 자격을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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