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16.07.11 18:11:09
보톡스 시술 반대하는 의사협회 이중적 행태 지적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사들의 엑스레이, 초음파 등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국민 10명 중 약 7명이 찬성하고 있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11일 밝혔다.
한의사협회가 지난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한방병의원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 65.7%의 국민이 한의사가 엑스레이와 초음파 등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 의견은 23.4%에 그쳤다.
한의사협회 관계자는 “대한의사협회가 치과의사의 보톡스 시술은 국민 여론을 내세워 반대하면서, 정작 국민의 대다수가 찬성하는 것으로 확인된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은 무시해버리는 자기모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최근 의사협회는 보톡스 시술 문제로 치과협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의사협회는 치과의사들의 보톡스 시술을 반대하는 논리로 국민의 75%가 반대한다는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행태에 대해 한의사협회는 의사협회가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양의사들의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나 치과의사의 보톡스 시술에서나 일관된 논리나 주장 없이 그저 자신들의 독점적 권한을 뺏길 수 없다는 직역 이기주의적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