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e나라도움' 대신할 지원 시스템 도입

by장병호 기자
2021.02.18 15:01:48

'서울문화예술지원시스템' 22일 정식 오픈
자동 정산·온라인 서류 발급 등 편의성 강화
내달 '예술기반지원사업' 2차 공모부터 적용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문화재단은 예술 지원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해온 ‘서울문화예술지원시스템’(SCAS)을 다음달 시작하는 ‘예술기반지원사업’ 2차 정기공모부터 적용한다고 18일 밝혔다.

오는 22일 정식 오픈하는 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예술지원시스템’(SCAS) 홈페이지 메인 모습(사진=서울문화재단)
그동안 예술인들은 예술 지원사업과 관련해 기획재정부가 개발한 국고보조금 통합 관리 시스템 ‘e나라도움’ 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NCAS) 등을 이용해왔다. 그러나 이들 시스템이 개인정보를 지나치게 요구하는 등 비효율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서울문화재단은 ‘문화예술’과 ‘서울’의 특수성을 반영하기 힘든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서울문화재단 지원사업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개발해왔다. 현장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11회의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자문회의, 테스트를 거쳐 예술가와 관리자 모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자주 사용하는 메뉴를 재구성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로 개발해 기존 시스템과 차별화한 점이 특징이다. 은행과 연동된 자동 정산, 필요 서류의 온라인 발급 등 예술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비대면 온라인 심사, 사용자 중심의 요구사항 반영, 자주 사용하는 주요 기능 재 정의 등 편의성도 강화했다. ‘서울문화예술지원시스템’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정식 오픈한다.

서울문화재단 관계자는 “‘서울문화예술지원시스템’은 커뮤니티와 인적정보, 아카이브, 대관, 예매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에 확대·적용할 계획”이라며 “시스템의 사용 범위를 서울시 자치구 내 지역문화재단과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며 전국 17개 광역문화재단과도 논의해 전국으로 확장시킬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문화재단은 코로나 시대에 달라지는 서울의 문화예술 정책사업을 담은 ‘신(新) 문화예술정책’을 이날 함께 발표했다. △위드·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는 창작지원 △‘서울문화예술지원시스템’ 최초 도입 △창작공간을 통한 ‘과정 중심’의 예술가 육성사업 △‘서울거리예술축제’ 비대면 전환 등 새로운 축제 모델 전환 △대학로 ‘예술청’ ‘블랙박스 공공’ 개관 및 ‘서울연극센터’ 리모델링 △‘융복합 창·제작 사업’ 추진 등을 주요 골자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