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청장 후보 인터뷰]이정근 “구 발전 위해 강력한 집권당 구청장 필요”
by조용석 기자
2018.06.07 16:13:20
서초구청장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
“보수색채 세지만 바꿔보자는 분위기 강해” 자신감
“대형사업 많은 서초…강력한 집권당 구청장 필요”
“초과이익환수로 인한 재정…재건축 구민 위해 쓸 것”
|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서초구청장 후보(사진 = 이 후보 캠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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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서초구에서 17년을 살았습니다. 정치를 떠나 제가 사는 서초구를 위한 구청장이 되고자 합니다. 구민들께서 서초구의 발전을 위해 강력한 집권당 구청장을 뽑아줄 것이라 믿습니다.”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서초구청장 후보는 7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남3구 중 하나인 서초구는 1995년 민선 1기부터 23년간 자유한국당 및 전신 정당 소속 구청장이 당선된 곳이다. 국회의원 역시 한국당이 독점해왔다. 그만큼 보수색이 강한 지역이다. 이 후보도 20대 총선에서 서초구갑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한 경험이 있다.
민주당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마찬가지다. 뉴스토마토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5일 서초구민 7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7%포인트)에 따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36.1%로, 조은희 한국당 후보(33.1%)에 오차범위 내인 불과 3.5% 앞서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후보는 “서초구는 지금도 보수색채가 강한 지역이다. ‘샤이보수’라는 단어가 유행할 때 ‘샤이진보’가 있던 곳”이라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드러내놓고 응원을 해주고 계신다. 바꿔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행정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이 후보는 “행정경험이 중요하다면 30년 근속한 공무원을 구청장으로 승진시키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민선 구청장은 고도의 정무능력과 공무원들이 생각하지 못한 창의적인 행정을 해야 한다”며 “행정 경험이 없어도 얼마든지 구정을 잘 이끌고 만족도가 높은 행정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구청장으로 당선될 경우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정보사 이전부지 활용 △양재 R&CD 혁신단지 활성화 등을 중점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두 대형 사업인 만큼 중앙정부 및 서울시와 협의할 부분이 많은데, 집권당 소속 구청장이어야만 전폭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서초구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에 대해서는 “이를 따라야겠지만 납부방식이나 재정활용에 대해서는 구민을 최대한 배려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조은희 한국당 후보는 환수제를 폐지하겠다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구청장이 어떻게 폐지 할 수 있나. 혹세무민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부와 서울시의 정책이 정해진 이상 원칙은 따르되 납부방식 등에서는 주민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는 방식을 제안하고 관철할 것”이라며 “초과이익환수금 중 구가 받게 되는 30%는 재건축 해당 지역구민을 위한 맞춤 지원재정을 쓰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지방선거 후 유명무실해질 것이 확실시되는 한국당과 대리인에게 서초구를 맡길 수 없다”며 “집권당 구청장 이정근이 구의 오랜 과제를 해결하고 한국의 정치·경제·문화·복지 1번지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