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배추' 정부 할인지원 일주일 더 늘린다…9일까지 최대 40%

by이지은 기자
2024.10.02 18:28:25

농식품부 배추 할인지원 연장…대형마트·온라인몰 등
9월 배추 54%↑…도매가 내렸으나 반영에 시차 걸려
"소비자가격 추이 감안해 연장 여부도 검토할 계획"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최근 가격이 급등한 배추에 대해 소비자 부담 경감 차원에서 할인 지원을 일주일 더 연장한다.

2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놓인 배추 한정판매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8월 29일부터 시작해 당초 이날까지 예정됐던 배추 할인지원을 오는 9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일부터 1주일간 △대형마트 △중·소형 마트 △로컬푸드직매장 △하나로마트 △온라인몰(전통시장 온라인몰 포함) 등에서 배추를 살 경우 정부할인 20%와 유통업체 자체할인 20%를 포함해 최대 4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조치는 여름철 가뭄·폭염 등 기상 여파로 인해 당분간 배추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강세를 보일 것이라 전망되는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발표된 통계청의 ‘2024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1.6%로 3년 6개월 만에 1%대로 떨어졌으나, 배추(53.6%)를 중심으로 채소류가 11.5% 급등하면서 농산물 물가는 3.3% 올라 전체 물가를 0.14%포인트 끌어올렸다.



농식품부는 고공행진하는 배춧값을 잡기 위해 중국산 배추를 수입하고 조기 출하 장려금을 지원하는 등 수급 대책을 시행해왔다. 이와 더불어 최근 기온이 하락한 영향으로 배추 생육이 회복되면서 도매가격도 내림세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런 변화가 소비자가격에 반영되기 까지는 시차가 걸리는 만큼, 당초 계획보다 할인지원을 연장해 장바구니 물가를 관리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비자가격 추이를 감안해 연장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