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전략 통했다"‥볼보차코리아, 설립 사상 최다 실적

by송승현 기자
2021.01.11 16:32:13

작년 판매 1만2798대‥전년比 21% 성장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 28%‥친환경 제조사 입지 구축
내년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 `XC40 리차지` 공개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지난해 법인 설립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올해는 순수 전기차를 앞세워 한 단계 도약에 나선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 최초 전체 파워트레인을 하이브리드로 변환한 데 이어 전동화에도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2020년 한 해의 성과를 정리하고, 올해 판매 목표를 포함한 경영계획을 11일 발표했다.

볼보자동차의 SUV 라인업 XC 시리즈. (사진=볼보차코리아)
볼보차코리아의 2020년 총판매량은 1만2798대로 전년 대비 21% 성장해 2년 연속 1만대 클럽을 달성했다. 이는 법인 설립 사상 최대 판매실적이자 9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이다. 모델별로 △XC40(2555대) △XC60(2539대) △S60(2118대) 순으로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차종별 판매에 있어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XC레인지) 6457대 △세단(S레인지) 3894대 △크로스오버차량(CC) 2447대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성과는 글로벌 시장 최초 디젤, 가솔린 내연기관을 전면 배제하고 파워트레인을 하이브리드로 개편한 파워트레인별 판매량에 있어서도 괄목할만 성과를 달성했다. 지난해 9월 첫 판매가 시작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MHEV)의 경우 판매 4개월 만 누적 판매량 3622대를 기록하면서 전체 판매량 중 28%를 차지했다. 아울러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판매량도 1592대로 전년 동기 대비 688% 증가하며 친환경 자동차 제조사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전체 파워트레인을 하이브리드로 전환하는 데 성공한 볼보차코리아는 올해도 2040년 탄소배출량 저감을 통한 기후 중립 기업 달성의 일환으로 1분기 XC90및 XC60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 예정이다.



무엇보다 볼보차코리아는 올해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인 XC40 리차지의 국내 판매에도 본격 돌입한다. 2019년 10월 미국에서 공개된 바 있는 XC40 리차지는 구글 안드로이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기본 탑재됐으며, 1회 충전시 400km이상(WLPT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볼보차는 오는 2025년까지 전체 라인업 판매 중 50%를 순수 전기차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볼보차는 향후 5년간 스웨덴 셰브데에 위치한 엔진 공장에 900억원을 투자해 완전한 전기차 생산 라인을 구축한다.

볼보자동차 최초 양산형 순수 전기차, XC40 리차지. (사진=볼보차코리아)
볼보차코리아는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성장하는 등 국내에서 브랜드 입지가 공고해지는 만큼 올해에도 최대 실적을 목표로 삼았다. 볼보차코리아는 올해 지난해 대비 17% 증가한 1만5000대로 설정했다. 앞서 볼보차코리아는 지난 6월 서비스 통합 브랜드 ‘Service by Volvo’ 런칭하며 오는 2023년까지 서비스 네트워크를 93% 확장을 통해 고객서비스 만족 1위를 예고했다. 실제 볼보차코리아는 지난 10월에는 컨슈머인사이트 2020 기획조사에서 AS 서비스 만족도 부문 유럽브랜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도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서비스도 놓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서비스 네트워크도 판매 성장에 웃도는 수치인 18%로 설정했다. 김해, 구리, 서대구, 서울 강동, 강남 율현 등 5개 지역에 서비스센터 신규 오픈 및 일산 서비스센터를 확장 이전해 총 33개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브랜드 잔존가치 강화의 일환으로 하반기 부산 지역을 대상으로 볼보차 인증 중고차 사업 ‘SELEKT’를 추가 오픈하는 등 총 4개의 SELEKT 전시장 네트워크를 선보인다.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이사는 “올해도 고객을 최우선하고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와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