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클럽發 집단감염 홍역 치른 이태원 거리 새단장
by양지윤 기자
2020.06.08 16:15:14
서울 용산구, 이태원관광특구·경리단길 가로청결 강화대책
이태원, 매달 4회 물청소…묵은 때 제거
길거리 휴지통 교체…무단투기 단속 강화
성장현 구청장 "이태원 천만 관광객 시대 다시 열어갈 것"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용산구가 클럽발(發) 집단감염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이태원 일대 거리를 정비하는 등 침체된 지역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 지난 3일 용산구 환경미화원들이 이태원관관특구 보도 물청소를 하고 있다.(사진=용산구 제공) |
|
서울 용산구는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5개월 간 이태원관광특구, 경리단길 등 주요 도심지역 가로청결도 강화대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태원관광특구 내 보도 물청소를 매달 4회씩 시행한다. 가로청소 업체, 구 시설관리공단이 물청소차량 2대를 투입해 걸레질을 하며 바닥 묵은 때를 제거한다. 단순히 물만 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작업자들이 직접 락스와 청소솔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태원관광특구, 경리단길 일대에 365청결기동대도 운영한다.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세계음식거리(이태원로27가길), 베트남퀴논거리(보광로59길), 이화시장거리(보광로60길), 우사단로 14길 등에 기동대원 6명을 투입한다.
또 이태원관광특구 내 낡은 길거리 휴지통도 새로 교체한다. 파손, 노후 정도에 따라 전체 38개 중 26개(70%)를 우선 교체 대상으로 정했다. 교체 모델은 사각스텐 휴지통으로 고정형이며 이물질 적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상단은 삼각뿔 형태로 디자인했다.
이태원 일대를 포함해 구 전역에서 무단투기 단속도 강화했다. 대서환경, 삼성환경 등 지역 내 폐기물 수거업체가 분리배출 등 위반 쓰레기에 ‘수거거부’ 안내문을 붙이면 구청·동주민센터 단속반이 현장 조사를 진행해 배출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한다. 무단투기 단속 전담요원도 기존 4명에서 6명으로 2명 늘렸다. 용산구의 올해 누적 단속실적은 515건으로 379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청소를 구가 주도한다면 방역은 민간이 이끌고 있다.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소속 상인 100여명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3회에 걸쳐 대대적인 소독 작업을 벌였다. 주로 상가 출입문 손잡이나 다중이용시설물을 세척하고 ‘클린이태원’ 스티커를 가게 앞 유리에 붙였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대한민국 관광 1번지 이태원이 코로나로 인해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며 “이태원 1000만 관광객 시대를 다시 열어갈 수 있도록 구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