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뉴스]은혜의 강 교회, 신도들 입에 소금물..목사 사죄
by박지혜 기자
2020.03.16 17:01:1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경기도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신도들을 소독한다며 분무기로 입에 소금물을 뿌려 감염이 확산했을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은 지난 1일과 8일 이 교회의 CCTV를 확인한 결과, 두 날 모두 예배당 입구에서 신도들 입에 분무기를 이용해 소금물을 뿌린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같은 분무기를 소독하지 않은 채 신도들의 입에 계속 뿌리는 모습이 확인돼 확진자가 더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교회의 김모 목사는 신도들 사이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데 대해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사죄했습니다.
| 코로나19 대규모 확진 사태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리는 장면 (사진=연합뉴스) |
|
한국은행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전격 인하했습니다. 한은은 이날 오후 4시30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내렸습니다. 국내 기준금리가 0%대 영역에 들어서는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당초 한은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17∼18일께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금리를 내릴 것이란 예상이 나왔으나, 연준이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전격 인하함에 따라 금통위원 간 논의를 거쳐 회의 일정을 이날로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정규직 교직원을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라고 한 댓글 발언이 논란이 되자 공식으로 사과했습니다. 조 교육감은 이날 방역체계 구축을 위한 긴급 추경 편성 브리핑 전후에 두 차례 교직원들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조 교육감은 “코로나19로 학생 안전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데 불필요한 댓글논란을 만들어내서 거듭 죄송하다”며 “상처받은 선생님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조 교육감은 페이스북에서 코로나19 사태 속 개학 연기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학교에는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과 ‘일 안 하면 월급 받지 못하는 그룹’이 있는데 후자에 대해선 개학이 추가로 연기된다면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적었습니다.
|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페이스북 생중계를 통해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라고 SNS에서 적은 데 대해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어 죄송하다’며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방역 당국이 전국 유치원과 학교의 개학 연기 논의와 관련, “학교가 지역사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확산시키는 연결고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개학하면 방역상 어떤 문제가 있을 수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 학교가 감염 확산의 고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면 마스크와 달리 세탁해 다시 쓸 수 있는 나노섬유 마스크 필터를 개발했습니다. 카이스트(KAIST) 김일두 교수 연구팀은 “KF80 마스크 이상의 차단 성능이 있고 알코올과 비누로 최대 20번까지 세탁해도 성능이 94%까지 유지되는 나노섬유 필터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기존 면 마스크 안에 이번에 개발한 필터를 덧대는 방식으로 사용한다”며, “식약처 승인을 통과해 양산을 시작하면 마스크 부족 현상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