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50억달러 규모 온타리오 프로젝트 완공

by남궁민관 기자
2018.04.10 15:10:07

삼성물산이 완공한 캐나다 온라티오 신재생 발전단지 항공 촬영 모습.삼성물산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삼성물산이 캐나다에 풍력 및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온타리오 프로젝트’를 마무리지었다. 사업규모는 총 50억달러(한화 약 5조3400억원)로, 한반도의 약 5배에 달하는 지역에 10개의 발전단지를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삼성물산(028260) 상사부문은 지난 2008년부터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추진한 총 1369MW(풍력 1069MW, 태양광 300MW) 규모의 풍력 및 태양광 발전단지 공사를 최종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캐나다에서 온타리오 주(州)정부의 필요에 부합하는 방안을 먼저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주로 개도국 시장을 중심으로 ‘발주-입찰-수주-건설’순으로 진행되는 일반적인 프로젝트 사업 방식을 벗어난 것이다.

이에 삼성물산은 2008년 청정 에너지원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주정부에 신재생 발전단지 조성안을 맞춤형으로 제안했다. 공사는 10년간 3단계에 나눠 진행됐으며, 삼성물산은 한반도의 약 5배에 달하는 광활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10개 발전단지를 개발하고 조성했다. 총 사업규모는 50억달러에 달한다.



광활한 지역에 여러 발전단지를 구축하는 공사인만큼 종합상사인 삼성물산의 글로벌 네트워크 바탕의 ‘오거나이징 역량과 실행력’이 큰 역할을 했다. 삼성물산은 각 단지별로 적합한 부지를 찾아 확보하고, 각종 인허가를 취득하는 한편 금융조달·시공(EPC) 관리·운영 등 사업 전반을 총괄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삼성물산의 차별화된 사업 기획력을 바탕으로 선진시장에서 진행한 ‘제안형 프로젝트’라는 점과 종합상사 특유의 오거나이징 역량을 통해 북미 지역 신재생 발전사업 확대의 디딤돌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며 “이번 발전단지에서 생산되는 전력 전량을 향후 20년간 온타리오 주 전력청(IESO)에 공급하는 등 북미 신재생 발전시장 공략을 위한 안정적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삼성물산은 온타리오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캐나다 PEI주 섬머사이드 지역에 신재생 복합발전시설을 준공하는 등 추가적인 사업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캐나다 등 북미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신재생 발전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물산 온타리오 신재생 발전단지 지도.삼성물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