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6.11.07 21:32:30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가 이른바 ‘굿판’에 참석한 것과 전생 체험을 했다는 내용을 담은 책 ‘사랑을 위함이다’ 등 논란에 대해 해명했지만, 야당의 반발이 거세다.
기동민 더민주당 원내대변인은 7일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주요 외신마저 우리나라를 ‘샤머니즘 국가’라고 비웃는 판에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라는 사람이 굿판에 동원되고 전생체험을 했다며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니는부끄러운 일이 2016년 대한민국에서 버젓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안전 운운할 기본자질과 소양조차 없는 사람이다. 창피하고 민망해서 더 길게 얘기하기도 싫다”며 “박 후보자는 국가와 국민 부끄러운 짓 그만하고 조용히 물러나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이 무당공화국?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가 초법적으로 추천했다는 박 내정자가 (지난) 5월 구국기도회에 무당까지 등장하는 비공식 무속행사의 주요 진행자로 참석했다”고 지적했다.
또 “특히 박 내정자는 자신의 명상집에서 ‘전봉준 장군을 만나 왕의 일기 일성록을 건네받았다’, ‘47차례 전생을 봤다’는 등 속인에 가깝다”며 “최순실에 이어 정신이 혼란하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이 최순실 쇼크에 이어 박 내정자 덕분에 진정한 샤머니즘 국가로 완성됐다는 소리가 나온다. 박 내정자가 앞으로의 재난발생에 대비해 전국 곳곳에서 기도회를 열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며 박 후보자의 사퇴를 압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