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목요대화 첫 불참…춘천 의암호 선박 사고현장 방문
by이진철 기자
2020.08.06 18:00:00
정 총리, 화상연결로 춘천 인명사고 발생현장 방문 설명
''코로나19 원격수업 과제'' 논의결과 교육정책 반영 노력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6일 춘천 의암호 선박 침몰 사고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매주 목요일 주재했던 ‘목요대화’를 처음으로 불참했다. 정 총리는 지난 5일에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충북 지역을 찾아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는 등 수해 피해현장을 직접 챙기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 평가와 향후 과제’라는 주제의 제14차 목요대화를 화상 연결을 통해 “엿새째 이어진 폭우로 인해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발생한 춘천 의암댐 현장에 가게되어, 오늘 목요대화에 부득이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다”며 교육전문가, 학생, 학부모, 교사 등 참석자들에게 감사와 함께 양해를 구했다.
정 총리는 “논의된 사항이 우리 교육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춘천 의암호 선박 침몰 사고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은 직후 “행안부·소방청·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강원도·춘천시 등 지자체는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아울러 “수색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할 것”도 당부했다.
이날 오전 6일 오전 11시30분께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에서 공무를 수행하던 행정선 2척과 경찰선 1척이 침몰된 사고로 탑승인원 총 6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이번 목요대화는 사상 첫 온라인 개학, 등교·원격수업 병행을 경험한 학생·학부모·선생님 등이 참석해 원격교육에 대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지난달 30일 교육분야 전문가들과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미래교육 방향’에 대해 목요대화를 가진 것에 이어 교육분야 두번째 자리다.
특히 이날 주제가 원격교육인 점을 고려해 지역에 거주하는 일부 참석자들은 국내기업의 화상회의 솔루션 ‘리모트미팅’ 사용해 화상으로 참여했다.
문승욱 국무2차장은 “학교, 가정, 방역당국 등 모두가 노력해준 덕분에 1학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면서 “원격교육이 미래교육을 앞당겼다는 긍정적 평가가 있는 반면, 학습결손이나 교육격차에 대한 우려도 있으므로, 원격교육의 질 제고와 교육격차 해소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민철 대구 진월초교 교사는 다양한 원격수업 사례를 통해 대면·비대면학습을 혼합한 형태의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에듀테크 생활화 △교육격차 해소 △코로나블루 심리지원 등을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방역 및 학생 관리 등 2학기 중점적으로 고려해야할 사항과 공교육 내 에듀테크 활용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문승욱 국무2차장은 “온·오프라인 융합수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육분야 한국판 뉴딜’에 아낌없이 투자해야 한다”면서 “에듀테크를 발전시켜 원격교육에 따른 학습격차를 해소하는 기제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1학기 경험을 바탕으로 2학기에도 안전한 환경에서 보다 질 높은 수업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학교, 가정, 지역사회 모두가 전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목요대화는 총리실 페이스북 및 KTV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