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전쟁 포화 피해 국고채로 몰린 돈…국고채 3년물 금리 사상 최저

by김정현 기자
2019.08.06 18:17:24

국고채 3년물 1.163%…사상 최저치 경신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사상 최저 기록을 다시 썼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된 데 따른 움직임으로 보인다. 이날 국내 주가가 추가 하락하면서 국고채 금리도 동반 하락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9bp(1bp=0.01%포인트) 하락한 1.163%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저 수준이다.

채권금리가 하락했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상승했다는 뜻이다. 이날 국고채 금리는 10년물을 제외하고 일제히 내렸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고채 수요가 증가하면서 금리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고채 5년물 금리가 1.0bp 하락한 1.184%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0.3bp 상승한 1.256%였다.



초장기물인 국고채 20년물은 0.5bp 하락해 1.254%를 나타냈고, 30년물 금리는 0.3bp 하락한 1.254%였다. 국고채 50년물 금리는 0.4bp 내렸다.

단기물인 통화안정증권(통안채) 1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0bp 내렸고, 2년물 금리도 1.8bp 하락했다. 회사채(무보증3년)AA-와 회사채(무보증3년)BBB- 금리는 각각 0.5bp, 0.4bp 하락했다.

국채선물시장 흐름도 비슷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4틱 오늘 111.30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날과 같은 135.00에 거래를 마쳤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내리는 건 선물가격이 약세라는 의미다.

외국인 투자자는 큰 폭의 매도세를 보였다. 이날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9593계약, 2400계약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