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반박' 이나금, "뉴타운 지금 난리났어요"

by장영락 기자
2018.10.24 16:12:55

부동산 투자 강의를 진행 중인 이나금 ‘직장인을 위한 부동산투자연구소’ 대표. (사진=MBC PD수첩 캡처)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MBC PD수첩이 부동산 가격 급등 여론을 주도한 세력으로 지목한 부동산 스타강사들이 일제히 반박입장을 냈다.

필명 ‘빠숑’으로 알려진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고소장은 24일 자신의 블로그에 전날 있었던 방송에 대해 “칼럼과 책이 거의 모든 활동일 뿐”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김 소장은 “저는 강의를 모집하거나, 강의를 통해 중개업자를 연계하거나 그 어떤 수익사업을 하지 않는다”며, “만약 사적 이익이 있었다면 이렇게 많은 분들의 격려와 응원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에서는 김 소장이 강연에서 광주 봉선동 한 아파트를 유망 투자처로 지목하고 이후 가격이 급등한 사례가 소개됐다.

‘직장인을 위한 부동산투자연구소’ 아카데미의 이나금 대표 측 역시 “논점을 잘 못 맞췄다”며 PD수첩 방송을 부정하는 입장을 밝혔다. 아카데미 네이버 카페에는 이날 방송 내용을 반박하는 글의 내용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직부연 아카데미는 말 그대로 직장인을 위한 투자 연구소다. 다양한 부동산 물건의 합리적인 투자법을 교육하고 있다”는 주장이 담겼다. 부동산 투자 방법을 강의할 뿐 투기를 조장하지는 않는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방송을 보면 이 대표가 특정 투자처를 지목해 강의 수강생들에게 추천하고, “2만원 들여서 2억 가져간다”는 발언을 하는 등 고수익에 대한 기대를 부추기는 발언을 하는 것이 확인된다.

이 때문에 이들 스타강사들의 해명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한 누리꾼은 관련 기사에서 “노벨 경제학 수상자한테 강의들어도 그 돈(수강료)은 안내겠다”며 고액의 수강료를 요구하는 이 대표 행태를 비난했다. 다른 누리꾼 역시 “대놓고 갭 투자금도 제시하더니 이런 해명은 왜 하느냐”며 스타 강사들을 성토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부동산 투기 조장은 사회범죄”라고 지적한 뒤 정부 차원의 단속을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