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17.09.19 18:00:31
與 "宋 국방, 대통령 인사권에 대한 도전"
野, 외교안보팀 엇박자 비난…"문정인 특보 해임해야"
송영무 장관, 국회 법사위 출석…"발언과했다 사과"
[이데일리 하지나·김관용 기자] 청와대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를 비판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대해 ‘엄중 주의’ 조치를 내렸다. 그러자 여야 정치권에선 이에 대한 설전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송 장관의 발언을 놓고 “대통령 인사권에 대한 도전”이라고 맹비난했다. 야당에서는 외교안보팀의 엇박자를 지적하면서 청와대의 주의 조치에 강하게 반발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19일 송 장관이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국무위원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표현과 조율되지 않은 발언으로 정책적 혼선을 야기했다며 엄중 주의 조치를 내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송 장관이 문 특보에 대해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느낌이지 안보 특보로 생각되지는 않아 개탄스럽다”, “워낙 자유분방한 사람이기 때문에 상대할 사람이 아니구나 생각했다” 등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이에 대해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각료로서는 하기 힘든 망발일뿐만 아니라 대통령 인사권에 대한 도전”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송 장관에게 경고한다”면서 “문 특보에 대해서 정책 차이를 넘어 인신공격에 가까운 비하 발언을 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야당은 국방부 장관과 문정인 특보의 불협화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김수민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송영무 국방장관이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를 공식 석상에서 비난한 것은 청와대 안보라인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부의 대북정책이 좌표를 잃고 헤매고 있음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