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 단식…고객센터 노조 파업중단 등 촉구

by함정선 기자
2021.06.14 19:27:37

고객센터 노동조합 직고용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
공단 내부에서 이를 반대하며 거부
김 이사장, 고객센터 노조에는 파업 촉구
공단 노조에는 협의회 참여 요구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김용익 국민건강보험 이사장이 고객센터 노동조합의 파업중단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노동조합의 사무논의협의회 참여를 촉구하며 14일 원주본사 사옥 로비에서 단식에 돌입했다.

지난 10일부터 고객센터 노동조합은 직고용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 공단 본사 사옥 로비를 기습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김 이사장은 지난 2월 건강보험 고객센터가 공단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하기 전후로 사태 해결을 위해 시민사회단체 대표단 면담, 한국고용노동연구원 방문, 노동활동가들과 간담회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고 현재 민간위탁인 고객센터의 업무수행방식변경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 내부직원과의 소통을 위해 3월 초부터는 전국 지역본부를 순회하면서 설명 및 토론회 등을 통해 정확한 상황 공유와 공감대 형성을 위해 동분서주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공단은 정부방침에 따라 고객센터의 적정 업무수행방식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5월21일 외부 전문가들이 중심이 된 ‘민간위탁 사무논의 협의회’를 재개한 데이어 18일에도 협의회를 열 예정이며 협의회에서는 현재 고객센터 업무수행방식에 대해 여러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김 이 사장은 국민의 불편이 가중하고 공단 내부직원들의 고객센터에 대한 반감이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이 되고, 이로 인해 고객센터 상담원들의 업무수행방식에 대한 논의도 진전을 이룰 수 없는 상황이 되는 데다 2000년 출범 이후 공단이 사회보장기관으로 쌓은 신뢰가 회복불능에 빠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이에 김 이사장은 유일한 해결방안은 하루 속히 공단 직원들의 대표성을 갖는 건보노조가 협의회에 직접 참여함과 동시에, 이해 당사자인 고객센터노조의 참여보장으로 파업을 철회하고 협의회에서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무기한 단식을 결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단은 김 이사장이 단일보험자인 현재의 공단을 출범시키는데 커다란 역할을 했으며 19대 국회의원 시절 진주의료원 폐업사태 때 그 철회를 요구하며 2013년 4월, 2014년 12월 두 차례에 걸쳐 장기간 단식투쟁을 벌이다 건강을 크게 해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익 이사장이 원주본사 사옥 로비에서 단식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