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파나소닉과 손잡고 전기車 전지 합작사 세운다"

by김경민 기자
2019.01.21 17:19:59

사진=AFP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파나소닉이 전기자동차(EV)용 전지를 개발하기 위해 합작사를 내년에 설립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1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한 논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이르면 이번 주중 발표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세계 자동차 판매 1위, 파나소닉은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두 기업이 손을 잡아 한국과 중국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확고한 1위 자리 구축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와 파나소닉은 1996년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 등에 사용되고 있는 전지 생산 등에서 이미 제휴한 바 있다. 합작회사에 대한 논의는 2017년 말에 발표한 합의서를 토대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소닉이 가진 전지 생산공장 가운데 일본 효고, 도쿠시마, 중국 다롄 등 모두 5개 공장 생산설비를 도요타와의 합작사로 이관하게 된다. 테슬라에 납품하고 있는 북미공장은 이관에서 제외된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에 독점해 배터리를 공급 중이지만, 테슬라가 오는 11월 중국 상하이의 신차 공장을 세우면 독점적 지위를 잃을 전망이다. 테슬라가 중국 현지에서 배터리를 공급받을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도요타의 전기차 생산 비중 확대 전략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도요타는 이에 앞서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카, EV 등 전기차를 전체 생산량의 절반인 550만대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