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즈페스티벌 쉐보레 아베오 리뷰 - 365일 함께 할 수 있는 데일리 레이스카

by박낙호 기자
2017.01.02 18:03:06

[이데일리 오토in 박낙호 기자] 스포츠카 등을 제외하고 국내 ‘일반 승용차’ 시장에서 판매 비중이 가장 작은 시장이라고 한다면 단연 ‘소형차’ 시장이라 할 수 있다. 오죽하면 판매 1위인 현대 엑센트가 판매를 중단할 정도니 시장의 협소함은 어떻게 표현할 길이 없을 정도다.

이러한 상황은 쉐보레 아베오도 마찬가지다. 쉐보레 아베오 역시 빈곤한 판매량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의 페이스 리프트 모델이 데뷔했으나 판매량이 대폭 증가되거나 시장의 판단이 바뀌지는 않아 당분간 소형차의 침체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킷에서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현재 쉐보레 아베오는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의 ‘핸즈 아베오 원 메이크 레이스’와 KIC 컵 대회를 거쳐 엑스타 슈퍼챌린지 아베오 컵을 통해 ‘아베오의 재발견’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기대 이상의 기본기를 바탕으로 혹독한 서킷 주행을 버틸 수 있는 ‘내구성’은 아베오의 가장 큰 강점이다.



쉐보레 아베오 핸즈 컵 카는 말 그대로 ‘기본기’에 충실한 차량이다. 외형에 대한 규정에 큰 제한이 없는 만큼 이번에 촬영한 아베오 핸즈 컵 카는 경기 범퍼 손상으로 인해 아베오 RS의 전면 범퍼를 장착하고 있어 다른 아베오 핸즈 컵 카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외관에서는 특별한 튜닝은 보이지 않는다. 전면과 후면에 사고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견인고리를 장착한 것이 전부이고 대회 오피셜 파츠인 ‘핸즈프라임 PR0004’ 알루미늄 주조 휠을 장착한 것이 전부다. 시즌 중에는 후원사와 소속 팀 데칼이 돋보이겠지만 오프 시즌인 만큼 차체 외관은 깔끔한 모습이다.





간결한 외관과 마찬가지로 아베오 핸즈 컵 카의 실내 공간은 ‘공공 도로 주행’과 ‘서킷 주행’모두를 만족시켰다. 계기판이나 스티어링 휠, 센터페시아는 순정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했으며 조수석이나 2열 시트 역시 순정 제품을 그대로 사용했다. 아베오의 엔트리 트림인 LS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스티어링 휠은 ‘투-톤’이 아닌 원-톤인 것이 눈길을 끈다.

대신 서킷 주행 상황에 어울리는 버킷 시트와 레이스용 시트 벨트 등을 장착했으며 볼트온 4점식 롤 케이지를 2열과 트렁크 공간에 적용했다. 이는 현행 법에 따른 제한적인 롤 케이지 설치다. 이외에도 실내 공간에는 경기 중 만약에 발생할 화재를 진압하기 위한 소화기가 조수석 레그 룸에 고정되어 있다.



흔히 레이스카라고 한다면 무릇 고성능 엔진이 장착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겠지만 아베오 핸즈 컵 카는 140마력 최대토크 20.4kg.m 1.4L 터보 엔진을 그대로 사용한다. 대신 준비엘(Jun B.L) 배기 시스템을 적용해 배기 흐름을 개선했다. 여기에 순정 6단 수동 변속기를 통해 전륜으로 출력을 전달한다. 강력한 출력은 아니지만 서킷에서 드라이빙 스킬을 키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 대다수의 평가다.

순정 엔진과 변속기를 사용하며 출력에는 변동이 없으나 주행 성능을 개선하기 몇 가지 튜닝이 진행됐다. 서스펜션은 다운 스프링을 적용해 차량의 움직임을 억제하여 스포츠 드라이빙의 가능성을 끌어 올렸으며 브레이크 시스템에서는 패드를 변경하여 제동력과 지속성을 강조했다. 다만 후륜은 순정 드럼 브레이크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했다.



아베오는 ‘순정으로도 서킷 주행을 즐길 수 있는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평가를 기반으로 개발된 아베오 핸즈 컵 카는 말 그대로 선데이 레이스와 데일리 드라이빙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차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