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영은 기자
2016.01.13 18:36:51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한 대북 추가 제재 등을 논의하기 위한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이 13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시작됐다.
이날 회동에는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이시카네 기미히로(石兼公博) 일본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각각 참석했다.
지난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6자회담 당사국 대표들이 직접 만나 머리를 맞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본부장은 모두발언에서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핵실험을 단행해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국제규범과 질서에 정면으로 도전했다”면서 “이제 과거와 다른 차원의 차별화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 대해 집중적인 전방위적 압박외교를 전개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오늘 3국은 강력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비롯해 제재조치와 다양한 대응방안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일 3국은 북한 핵실험 직후 정상 및 장관 등 다양한 외교 채널을 통해 한반도 상황 분석과 북핵 문제 대응에 대한 입장을 교환했다. 한미일은 모두 북핵 불용 원칙에 공감대를 이루고 강한 압박과 제재를 통해 북한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이날 협의에서는 구체적인 대북 제재 방안을 포함해 중국에 대북 제재 협조를 촉구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