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박공천' TK 물갈이..김재원 등 현역 6명 컷오프(종합)

by김겨레 기자
2020.03.06 18:34:26

강석호·백승주·정태옥·유재중 등 배제
주호영, 수성갑서 김부겸과 본선
곽상도·추경호·송언석·김상훈 생존
'안철수계' 이동섭, 노원을에 공천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공관위 회의를 열어 TK 지역 공천 심사를 한 결과 현역 의원 15명 가운데 6명을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고 김형오 위원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컷오프 대상에 오른 현역 의원 김재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도)·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김석기(경북 경주), 정태옥(대구 북구갑), 곽대훈(대구 달서갑)·백승주(경북 구미갑).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20대 총선에서 ‘진박(진실한 친박) 공천’ 논란의 진원지였던 TK(대구·경북) 물갈이가 시작됐다. 미래통합당은 당 정책위의장인 김재원 의원을 포함해 6명의 지역구 현역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주호영 의원(4선·대구 수성을)은 지역구를 옮겨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구 수성갑에서 맞붙게 됐다. 부산에선 유재중 의원이 컷오프됐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공관위 회의를 열어 TK·PK·수도권 지역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컷오프 대상된 현역 의원은 김재원(3선·경북 상주·군위·의성·청도)·강석호(4선·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백승주(초선·경북 구미갑)·김석기(초선·경북 경주)·곽대훈(대구 달서갑)·정태옥(대구 북구갑) 등이다. 대구 동구을 출마를 준비하던 김규환(초선·비례대표)도 탈락했다. 부산 수영구 3선 의원인 유재중 의원도 컷오프됐다.

반면 곽상도(대구 중구·남구)·김상훈(대구 서구)·윤재옥(대구 달서을)·추경호(대구 달성)·송언석(경북 김천)·이만희(경북 영천·청도) 등 현역의원 6명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단수 추천을 받았다. 대구 수성을이 지역구인 주호영 의원은 옆 지역구인 수성갑으로 전략공천을 받았다. 수성갑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현역이다.

비례대표 초선 의원인 임이자 의원은 김재원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상주·군위·의성·청도에 단수 추천을 받았다. 김형오 위원장은 비례 출신인 임 의원을 상대적으로 당선이 쉬운 경북에 공천한 것이 특혜라는 지적에 대해 “임 의원은 한국노총 출신의 여성 의원”이라며 “민주노총으로 판이 기울어지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역인 김재원 의원에 대해선 “서울로 가길 바랐다”고 언급했다.



대구 북구갑에는 양금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이, 달서갑에는 이두아 전 의원이 각각 단수 추천을 받았다. 자유공화당 조원진 공동대표가 현역인 달서병에는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단수 추천됐다.

김광림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경북 안동에는 김형동 한국노총 중앙법률원 부원장이, 장석춘 의원이 불출마를 결심한 경북 구미을에는 김영식 전 금오공대 총장이 각각 단수로 추천받았다. 역시 불출마 선언자인 최교일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영주·문경·예천에는 황 헌 전 MBC 앵커가 단수 추천됐다.

TK 지역에선 △대구 동구을 △동구갑 △대구 북구을 △경북 경주 △경북 구미갑 △경북 경산 △경북 고령·성주·칠곡 등이 경선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밖에 서울 노원구을에는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을 거친 ‘안철수계’ 이동섭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울산 북구엔 박대동 전 의원이 단수추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