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국방장관인데" AI에 15억 뜯겨…쑥대밭 된 伊 재계
by김지완 기자
2025.02.10 19:05:18
AI가 이탈리아 국방자관 목소리 흉내 내며 거액 송금 요구
AI, 아르마니·프라다 회장·인터밀란 전 구단주 등에게 전화
이탈리아 국방부 “납치 언론인을 위한 몸값 요구였지만 사기”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이탈리아에서 국방장관 목소리를 흉내낸 인공지능(AI)에 재계 유력 인사들이 15억원이나 갈취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재계 인사들이 국방장관 구이도 크로세토 목소리를 흉내낸 AI로부터 전화를 받고 15억원을 송금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AI는 중동에서 납치된 자국 언론인 구출에 돈이 필요하다며 해외은행 계좌로 거액 송금을 요구했다.
한 밀라노 사업가는 AI 전화를 진짜로 믿고 ‘조반니 몬탈바노’ 장군 명의 계좌로 100만유로(15억원)를 송금했다.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자만 3명이다.
AI가 사기 전화를 건 대상으로는 패션 디자이너 조르조 아르마니, 프라다 회장 파트리지오 베르텔리, 토즈 소유주 디에고 델라 발레, 인터밀란 전 구단주 마시모 모리티 등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탈리아 국방부는 “AI가 장관 목소리를 복제했다”며 “납치 언론인을 위한 몸값 요구였지만 사기”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