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제 예외 '코로나19 진단 측정기' 제조사 찾은 이재갑 장관

by김소연 기자
2020.03.12 16:12:43

의료기기 제조업체 메디아나 특별연장근로 신청
주52시간 더해 추가 연장근로…총 64시간 근무중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이재갑 고용노동부장관은 12일 오후 코로나19와 관련해 진단을 위한 산소 화화도 측정기를 생산하는 제조업체인 강원 원주시 메디아나를 방문해 현장의 의견을 듣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장관이 12일 오후 특별연장근로제를 활용하고 있는 의료기기 업체인 강원 원주시 메디아나를 방문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메디아나는 의료·정밀·과학기기 제조업체로 코로나19 관련 특별연장근로를 인가받은 업체다. 특별연장근로 인가를 받은 업체는 해당 노동자 동의와 고용부 장관의 인가를 전제로 일정 기간 법정 노동시간 한도인 주 52시간을 넘는 집중 노동을 할 수 있다.

메디아나는 지난 9일부터 주52시간에 더해 주 12시간의 추가 연장근로를 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진단·치료를 위한 산소포화도 측정기 수요가 급증해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했다. 전체 노동자 189명 중 34명이 특별연장근로 인가를 받았다.

이재갑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전 국가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임직원분들이 각자의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추가 연장근로를 감수하면서 코로나19 진단·치료 기기 긴급 생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연장근로 기간 동안 노동자 건강에 문제가 없도록 건강보호 조치에도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연도별 특별연장근로 인가 현황. 고용노동부 제공.
지난 1월 29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해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한 사업장은 모두 327곳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중 306곳을 인가했다.

정부가 인가한 사업장 중 37.6%가 의료기관 등 방역·검역을 하는 사업장으로, 123곳이 신청해 115곳이 인가를 받았다.

이 장관은 현장 방문에 이어 인근 원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방문해 코로나19 관련 기업지원업무를 하는 담당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장관은 “최근 코로나19 관련 정부 지원을 확대·신설하고 있는데, 이런 제도를 몰라서 활용 못하는 일이 없도록 사업주와 노동자분들에게 상세히 설명하는 등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